인천 계양구 교회 코로나19 집단감염…다른 교회는 예배 못하게 했다며 시장·구청장 고발해 ‘눈총’
인천 계양구 교회 코로나19 집단감염…다른 교회는 예배 못하게 했다며 시장·구청장 고발해 ‘눈총’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 계양구의 한 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비상이다. 이 교회 관련 접촉자만 350여명에 달한다.

이 상황에서도 인천의 한 교회는 박남춘 인천시장과 각 구청장들을 상대로 “예배를 보지 못하게 했다”면서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해 눈총을 받고 있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인천 계양구에 있는 생명길교회의 40대 목사와 부목사 2명, 전도사 1명 등 4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이 교회의 한 부목사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아 이뤄진 선제적 검체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따라 이 교회와 관련한 확진자는 모두 7명으로 늘어났다.

시는 역학조사를 통해 이 교회가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비대면 예배를 해왔으나, 일부 직원들이 온라인 예배 영상물 등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교회에 머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교회의 예배실 좌석 수가 300석 이상이면 최대 49명까지 영상예배 촬영 현장에 참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는 교회 직원과 접촉자 등 350여명을 대상으로 검체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50여명이 검사를 마친 상태다. 시는 또 이 교회의 최초 확진자인 부목사가 하루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딸보다 증상이 먼저 나타난 것으로 보고 교회 관련 감염 경로와 추가 접촉자 등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교회 관련 접촉자들에 대한 검체검사를 신속히 진행하는 한편,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 중이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인천의 한 교회가 박 인천시장과 각 구청장 등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헌법 제20조에 따라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갖고 종교와 정치는 분리원칙에 따라 국가 권력이 종료를 억압하면 안 된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대면·종교집회를 금지하는 결단을 내릴 때는 착잡하고 안타까운 마음이었다”며 “이번 고발의 판단은 최종적으로 사법기관이 하겠지만 안타깝고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오로지 시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현재 인천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00명이다.

이민수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