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에 박능후, 강경화까지...민주당, 내각 리스크에 격앙된 내부 목소리
추미애에 박능후, 강경화까지...민주당, 내각 리스크에 격앙된 내부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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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기간 불거진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의 미국 ‘요트 여행’ 논란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추석 인사 포스터 등을 놓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격앙된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등 불만이 감지되고 있다. 앞서 아들 군 특혜 의혹 대응 과정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구설에 휘말린 장관들의 교체가 이뤄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안산 단원을)은 5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정부가 여행 자제를 권고한 상황에서 주무부처인 외교부 장관 남편이 여행을 간 게 적절하냐’는 물음에 “지금 K방역이 성공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어떤 개인의 이런 일탈적인 행동 자체가 어떻게 보면 매우 부적절했다고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남국 의원은 또 “코로나19 때문에 결혼식을 연기한 후배도 있고, 해외여행을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나중에 가겠다고 한 친구들도 많다”며 “자유롭게 한 어떤 행동들이 다른 사람의 건강이라든가 우리 사회에 여러 가지 감염병 확산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조금씩 인내하고 참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기도내 한 여당 의원도 “온 국민이 코로나19로 고통을 받고 있는 현 상황에 공직자의 배우자가 카리브해 여행을 가겠다고 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보건복지부가 최근 공식 페이스북에 공개한 추석 포스터에 박능후 장관이 전면 등장한 데 대해서도 “나랏돈을 써서 장관을 우상화하겠다는 것이냐”며 “도대체 그런 발상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궁금하다”고 일갈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도 지난 4일 돌봄 취약 계층 현장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강 장관 남편 문제에 대해) 국민의 눈으로 볼 때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명했고, 김태년 원내대표(성남 수정) 역시 국회 기자 간담회에서 “고위 공직자이자 해외여행 자제권고를 내린 외교부 장관 가족이 한 행위이기에 부적절한 행위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민심을 자극할 수 있는 논란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민주당은 여론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당 지도부는 개별 장관 교체나 개각 전망에 대해 일단은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박범계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강 장관 남편은 국민 눈높이에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의 권유를) 국민 다수가 따르고 있는데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면서 정부의 권유를 지키지 않는 부분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강 장관에게 이를 연결해 책임을 묻는 것은 반대한다”며 “소위 이것을 공적 책임으로 연결을 해서 강 장관에 대해 공격을 하는 건 저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날 열린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는 강 장관 사안에 대한 보고 등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지는 등 내부적으로 엄중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이번 일이 강 장관에게 공적인 책임을 물어야 할 일은 아닐 수 있지만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일임에는 분명하다”며 “아마도 청와대가 종합적으로 여러 사안을 고려해 판단을 내리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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