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형제' 동생 사망에 국회부터 학교까지 추모물결…"사랑해, 친구야"
'라면형제' 동생 사망에 국회부터 학교까지 추모물결…"사랑해,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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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추홀구의 한 초등학교에 마련된 B군의 추모 벽 앞에서 아이들이 직접 적은 메시지 리본을 묶고 있다. 장용준기자.

“잘지내고 있니?”, “하늘에선 건강하게 지내.”

22일 인천 미추홀구의 한 초등학교. 이날 등교수업한 4개학년 학생들이 흰색, 분홍색, 보라색띠에 저마다 마음을 담아 글을 적는다.

보호자가 집을 비운 사이 라면을 먹으려다 발생한 화재로 어린 형제 중 A군(10)의 동생 B군(8)이 사망하자 같은 학교 아이들이 만든 추모의 벽이 세워진 것이다. 이날 학교는 수업 전 B군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고 명복을 비는 기도와 묵념을 했다.

그런가하면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B군을 추모하는 묵념을 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국회의원(인천 중·강화·옹진)은 “초등학교의 교육을 총괄하고 책임지는 교육위인만큼 운명을 달리한 형제에 대한 묵념으로 (국감을)시작했으면 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하자는 의미”라고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교육위원장(서울 관악갑)은 “어려움 속에서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안타깝게 짧은 생을 마감한 아이를 생각하면서 묵념하자”고 한 후 10초간 묵념의 시간을 했다.

한편, 21일 오후 차려진 B군의 빈소에는 이날 적막함이 흘렀다. 유가족이 언론과의 접촉을 극도로 꺼리면서 한때 빈소 문을 걸어잠갔다. 가족들은 슬픔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듯 외부와의 만남을 모두 거부하며 빈소를 지켰다.

김경희·김보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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