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기도체육회 상황에 높아지는 체육계 ‘우려 목소리’
최악의 경기도체육회 상황에 높아지는 체육계 ‘우려 목소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 이상 파국은 안된다…결자해지 자세로 매듭 풀어야”
경기도체육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우울한 연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체육회를 둘러싼 최악의 상황에 체육계의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도체육회 사무처가 입주해 있는 도체육회관 6층에는 복도 양 옆에 사무집기들이 널부러져 있었다. 경기도 체육과의 체육진흥팀, 체육대회운영팀의 신설에 따른 사무실 재편을 하면서 나온 집기들이었다. 이를 바라보는 체육회 직원들과 경기단체 관계자들의 입에서는 한숨소리가 이어졌다.

도체육회는 창립 70주년인 올해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다. 연초 사상 첫 민선 체육회장 선거 후유증 때문이다. 선거 직후 당선 무효 선언으로 시작된 체육회 불안 기류는 내부 고발에 따른 2개월 간의 도 특별감사와 일부 직원에 대한 경찰 조사, 잇따른 상급 기관 투서 등으로 인해 태풍을 몰고 왔다.

도 특별감사 결과 22건의 위법 및 부당행정 사항이 적발되면서 도는 중징계(파면·수사의뢰) 5명과 경징계 대상자 5명, 주의조치 83명(건별 중복 징계 포함)의 징계처분을 체육회에 요구했다.

이와 관련, 도의회는 최근 확정한 2021년 도체육회 새해 예산에서 사무처 운영예산 59억4천만원 가운데 3분의 2인 40억원을 삭감했다. 또한 전국체전 참가를 비롯, 체육시설 관리와 직장운동부 관리 위탁사업 등 8개 주요 사업(299억원)을 도가 직접 추진토록 했다. 이에 내년 1월부터 이들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신설 팀들이 입주하기 위해 사무실을 재편한 것이다.

이런 와중에 도체육회 복수 노조는 계약직 고용과 관련 성명전을 펴는 등 노-노 갈등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조직 내부의 분파(分派)와 유언비어까지 난무하면서 전국 최고의 ‘체육웅도’를 자부하던 도체육회는 몰락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방향성을 잃고 표류하는 도체육회를 바라보는 체육인들의 모습은 참담한 심정이다.

한 원로 체육인은 “이대로 가다가는 경기도 체육은 구심점을 잃고 좌초할 수 밖에 없다. 최근 일련의 사태를 보면 다분히 감정 싸움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누구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관련이 있는 도와 도의회, 도체육회가 머리를 맞대고 하루 빨리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의 경기도 체육이 있기까지는 체육인들의 피땀흘린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체육회가 정치적 도구나 개인의 사유물로 여겨져서는 안된다.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선학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