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준의 잇무비] '나이팅게일', 한 여자의 복수를 향한 처절한 여정
[장영준의 잇무비] '나이팅게일', 한 여자의 복수를 향한 처절한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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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이팅게일' 포스터.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영화 '나이팅게일' 포스터. 제이앤씨미디어그룹

감독: 제니퍼 켄트
출연: 아이슬링 프란쵸시, 샘 클라플린, 베이컬리 거넴바르 등
줄거리: 호주 태즈메이니아, 눈앞에서 남편과 아이를 잃은 '클레어'(아이슬링 프란쵸시)가 처절한 복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앗아간 영국군 장교 '호킨스'(샘 클라플린)를 맹렬하게 쫓는 추격 스릴러.

아이슬링 프란쵸시의 미친 열연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추격 스릴러 장르에서 주연 배우의 열연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왕좌의 게임'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아이슬링 프란쵸시는 남편과 아이를 잃고 처절한 복수의 길을 떠나는 '클레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아일랜드 출신 죄수인 '클레어'는 형기를 다 채우고 남편, 아이와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자 '호킨스'에게 약속됐던 추천장을 요청하지만 계속해서 거절당한다. '호킨스'의 진급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굿윈'(이웬 레슬리) 대위가 찾아온 어느 날, 클레어의 남편과 호킨스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다. 이후, 한 순간에 가장 소중했던 것을 잃게 된 클레어는 모든 것을 건 추격을 시작하고, 1분 1초도 눈을 뗄 수 없는 폭발적인 열연을 선보인다. 이렇듯 아이슬링 프란쵸시는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모습부터 끈질긴 집념으로 무자비한 복수의 추격전을 벌이는 강인한 모습까지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제니퍼 켄트 감독은 "아이슬링 프란쵸시를 보자마자 '저 사람은 내가 만든 캐릭터가 필요로 하는 걸 제대로 채워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클레어'는 깊은 이해가 필요한 인물인데, 그녀는 그걸 해줄 수 있는 사람이었다.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극찬했다.

우리는 어떻게 인간성을 유지하는가?

슬픈 역사가 지닌 폭력의 여파에 대해 탐구하고 싶어했던 켄트 감독은 "폭력과 복수의 대안은 무엇인가? 그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인간성을 유지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폭력이 만연했던 호주 식민지 시대, 그 중에서도 가장 혹독했던 장소였던 1825년 호주 태즈메이니아를 주목했다. 그는 현대의 모습을 완전히 지움으로써 영화의 주제가 무엇보다도 우선시되어 드러나도록 의도했음을 밝혔다. 또한 영화 속에 드러난 폭력이 지나치게 가공되지 않은 모습으로 비치길 바랐다. 그것이 곧, 그 시대에 고통받은 사람들에 대한 예의이며 폭력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감독은 "폭력에 관련된 문제를 과거 속에서 풀어냄으로써, 현재의 사람들이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공격받는 것이 아니라는 느낌을 주고자 했다. 사실 영화에서 드러난 모든 것들이 현재와 뿌리 깊게 연결되어 있지만 말이다"고 밝혔다.

완벽한 영화를 위한 제작진의 노력

완벽한 영화를 위한 제작진의 무수한 노력 또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다. 관객들이 스토리와 캐릭터들의 감정에 오롯이 몰두하길 원했던 켄트 감독과 제작진은 촬영 장소 헌팅부터 섬세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들은 '감정을 극대화할 수 있는가'를 촬영 장소의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삼았다. 원시림 같은 거친 느낌과 신비로움을 보여주기 위해 꼼꼼한 사전조사와 촬영 계획을 통해 최적의 장소를 찾아낼 수 있었다. 아름다운 숲의 전경을 화면에 담길 원하지 않았던 그들은 드론을 사용하는 것 또한 자제했다. 또한 진정성과 정확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던 제작진은 캐릭터의 드레스와 군복 등의 의상을 모두 당시의 염색물로 염색하고 손바느질로 제작해 가공하지 않은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뿐만 아니라 호주 원주민 컨설턴트, 언어 컨설턴트와 함께 작업해 지역과 시대가 어긋나지 않도록 공을 들였다. 이에 프로듀서 브루나 파판드레아는 "제니퍼 켄트 감독은 모든 표현, 단어 하나까지도 진정으로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호주 원주민 컨설턴트가 없었다면 이 영화를 만들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전해 완성도 높은 작품을 기대하게 만든다.

개봉: 12월 30일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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