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편리한 코로나 신속항원진단키트… 집단 감염 예방 대책 ‘주목’
빠르고 편리한 코로나 신속항원진단키트… 집단 감염 예방 대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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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디바이오센서 진단키트. 윤원규 기자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신속항원진단키트’가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검사 방식에 비해 진단 시간이 짧을 뿐만 아니라 편리성까지 갖춰 대규모 검사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30일 수원 소재 기업인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신속항원진단키트는 올해 9월 WHO(세계보건기구)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았고, 지난달에는 전국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식 허가를 받았다.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 가운데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검사 방식 이외에 사용되는 항원 진단키트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제품이 유일하다.

신속항원진단키트는 항원-항체 반응 원리를 이용해 코로나19 항원을 검출하는 방식으로 감염 여부를 판단한다. 영남대학교 병원 임상 결과 민감도 90%ㆍ특이도 96%가 나왔다. Ct value 20 이하의 검체에서는 민감도 100%, Ct value 20 초과 30이하의 검체에서는 민감도 94.47%를 보였다.

민감도는 양성 샘플을 양성으로 확인하는 정확도, 특이도는 음성 샘플을 음성으로 판단하는 정확도다.

스위스에서 시행된 검사에서는 민감도 89%ㆍ특이도99.7%를, 독일에서 시행된 검사에서는 민감도 76.6%ㆍ특이도 99.3%를 나타냈다. 해당 임상 검사는 Ct value 33 이하의 검체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검사 방식은 간단하다. 약 15㎝ 길이의 면봉처럼 생긴 멸균스왑을 검사 대상자의 콧속에 넣고 3회 돌린다. 이후 비인두 도말 검체가 묻어난 스왑을 추출용액이 담긴 튜브에 넣고 5회 이상 휘젓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검체 혼합액을 검사용 디바이스에 3~4방울 떨어뜨리면 된다. C라인에 선이 나타나면 ‘음성’, CㆍT라인에 모두 선이 나타나면 ‘양성’이다.

PCR 방식은 검체 체취부터 진단까지 총 24시간이 소요된다. 대규모 인원을 검사할 때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반면 신속항원진단키트는 기존 실시간 유전자 증폭 진단 검사 방식에 비해 정확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감염 여부를 15분에서 30분 사이에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곳곳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신속항원진단키트를 조기 진단을 위한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슬로바키아에서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신속항원진단키트를 활용해 3차례 검사를 진행, 코로나19 확진자를 가려낸 결과 2주간 확진자 증가 속도가 83%까지 감소한 사례가 있다. 최근 충청북도에서도 신속항원진단키트를 이용해 2만5천건의 검사를 진행한 결과 무증상 감염자 4명을 찾아냈다. 충북 옥천에서는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았던 환자가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통해 다시 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되기도 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기존 PCR 검사 방식이 촘촘한 그물망이라면 신속항원진단키트는 조금 느슨하지만 여러번 사용할 수 있는 그물과 같다”며 “팬더믹 상황에서 많은 집단을 상대로 주기적인 검사에 도입한다면 빠른 격리와 사전 방역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염태영 수원시장은 최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최대한 짧은 시간에 코로나19 감염자를 찾아내 격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보건소와 병원, 의원 등 모든 의료기관에서 신속검사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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