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매출은 반토막, 연봉은 고공행진에 프로구단들 ‘울상’
코로나19로 매출은 반토막, 연봉은 고공행진에 프로구단들 ‘울상’
  • 김경수 기자 2ks@kyeonggi.com
  • 입력   2020. 12. 30   오전 11 :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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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구단들 "어려운 시기, 동업자 정신 발휘해 상생 필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2020 프로스포츠 대다수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지면서 각 구단들이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경기일보 DB

“코로나19 악영향 속에서도 선수들은 변함없이 연봉 인상을 요구하니 참 어렵습니다. 모두가 어려운 이 시국에 동업자 정신을 발휘해 상생할 수 있으면 어떨까 싶네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도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연봉은 꾸준히 오르고 있는 추세인 가운데 구단들은 관중 수입 등 매출 급감에 울상이다.

이에 프로구단 관계자들은 무관중 경기로 인한 입장 수입과 이에 따른 광고 수익이 예년과 비교해 현저하게 줄어든 상황에서 무리한 연봉 인상에 따른 경영 악화로 내년 시즌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입을 모았다.

30일 경기ㆍ인천 지역 연고 구단들에 따르면 2020시즌 프로축구와 프로야구 1군 선수들 중 상당수가 연봉 인상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호성적을 거둔 구단일수록 선수들이 자신들의 활약상을 앞세워 예년과 다름없는 인상폭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선수들과 연봉 협상을 벌이고 있는 구단들의 입장은 곤혹스럽다. 올해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무관중 경기가 절반이상 진행되면서 큰 재정난을 겪고 있다.

각 구단은 관중 입장 수입과 용품ㆍ식음료 판매, 광고수입 등 전년 대비 경기당 평균 축구는 6천만원, 야구는 1억8천만원 정도의 적자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수입이 없는 상황이었지만, 각 구단들은 시즌 내내 원정 경기에 따른 숙식비와 운영비 등을 예년과 같이 지출해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는 게 구단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그런데도 선수들은 연봉 인상 요구 뜻을 굽히지 않아 조금씩의 양보가 필요할 때라는 게 구단 안팎의 목소리다.

수원 연고의 한 프로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탓에 경제가 반 토막 나고, 구단도 경영이 힘든 상황에 놓여있다.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개인 사업자인 선수들의 연봉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면서 “‘메뚜기도 한 철’이라는 말처럼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칠 때 합당한 대우를 받는 것이 맞지만, 구단이 있어야 선수도 존재하다는 생각을 한번 해주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가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191명의 선수들의 생계 지원을 위해 자신의 연봉서 19만1천달러(약 2억3천500만원)를 쾌척해 귀감을 사기도 했다. 국내 프로선수들의 동업자 정신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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