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종합건설본부, 신축 기관·시설 설계 하자…전문성 높일 대책 시급
인천종합건설본부, 신축 기관·시설 설계 하자…전문성 높일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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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종합건설본부(종건)가 발주한 공공기관·시설에서 설계는 물론 시공 하자가 잇따라 입주가 늦어지거나 이미 입주한 시민·직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종건의 전문성을 높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종건은 시가 추진하는 신축사업의 설계부터 시공, 감리에 필요한 용역을 발주하고 검토하는 등 모든 단계를 총괄한다. 그러나 최근 종건이 추진한 공공기관 및 시설의 신축에서 배수로 등 기초적인 설계 부실 문제가 잇따르고 있다.

종건은 지난해 10월 50억원을 들여 옹진군 영흥도에 지상 3층 규모의 수산자원연구소 소속 ‘친환경 첨단 갑각류연구센터’를 신축했다. 하지만 실리콘 마감 부실 등 시공 하자에 대한 보수 작업이 이어지면서 갑각류연구센터는 3개월째 빈 건물로 남아있다. 이달 중 꽃게, 보리새우, 대하, 흰다리새우 등 배양물 1만5천여마리를 이동하려던 연구소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특히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 등을 당초 설계에 반영하지 않아 많은 비가 오면 건물 옥상에서 물이 넘치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장마 당시에는 빗물을 배출하는 홈통이 제기능을 못해 이 같은 사고가 반복해서 발생했다. 연구소 측은 홈통의 구배(기울기) 설계 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종건에 하자 보수를 요구했다.

특히 종건은 연구소가 제기한 하자 보수 10건 중 6건을 인정하고 보강 공사를 하고 있다. 갑각류연구센터는 오는 5월에나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7월 시비 100억원을 들여 계양구에 조성한 농업기술센터도 설계상 하자로 건물에 빗물이 차오르는 문제가 나타났다. 설계상 건물 출입구에 배수로가 아예 없는 탓이다. 농업단체들의 항의가 빗발치면서 시공사가 6억원 가량을 부담해 배수로를 설치했다. 또 지붕 판넬에서 누수가 발생하거나 코킹(틈새 이음작업) 등의 하자가 86건에 달한다. 결국 농업기술센터는 당초 계획보다 2개월 늦어진 지난해 말 입주했다.

앞서 지난해 3월 3천200억원 규모로 지은 남촌농산물도매시장도 개장 초기부터 부실 설계·시공에 따른 각종 하자가 쏟아져 나왔다. 종건이 8억원을 들여 설치한 쓰레기 처리시설에 원심분리기를 포함하지 않으면서 개장 1개월만에 도매시장 내부에 폐수가 차오르고 악취가 진동했다. 결국 종건은 예산 3억원 가량을 추가로 들여 쓰레기 처리시설을 보수했다.

임종엽 인하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는 “잦은 시공 하자도 문제지만, 배수로 누락 등 설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심각한 실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설계 오류는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종건이 사전에 철저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설계 등의 전문성을 높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종건 관계자는 “개별 신축 기관·건물의 규모가 큰 상황에서 종건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설계·시공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놓치는 부분이 생긴 것은 맞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배수로 등 중요한 시설물은 설계에 반드시 반영토록 하는 등 더욱 꼼꼼하게 설계·시공 상황을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조윤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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