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코로나 시대, 극단적 선택 막을 대책 시급
[기고] 코로나 시대, 극단적 선택 막을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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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하늘이요, 우주’라는 말이 있다. 생명은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절대적 가치다. 우리 헌법도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행복추구권’ 등 생명의 소중함을 규정하고 있다. 누구나 살아가는 동안 절대적 인권을 가지며 행복할 권리를 가지고 있음을 선언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2003년부터 2019년까지 2017년(2위)을 제외하고는 줄곧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차지하고 있다. 2019년 하루 평균 38명이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전국 자살자 수는 1만3천799명이며 이중 경기도는 3천310명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무한 경쟁 등으로 자살률은 쉽게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경기도 자살자 수도 2016년 2천879명, 2017년 2천898명, 2018년 3천111명, 2019년 3천310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2020년 11월 발표한 사회조사결과에 따르면 자살 충동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로 38.2%가 경제적인 이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가 질환이나 장애로 인한 문제가 19% 정도로 나타났다.

2014년 전 국민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줬던 ‘송파 세모녀 자살사건’은 경제적 이유와 장애 등이 복합적인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 사건 이후에도 경제적 원인과 생활고 등으로 세상을 등지는 비극적인 사건들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 블루’로 불리는 우울감이 자살위험을 높이고 있다. 실제 자살예방 상담전화(1339) 건수를 보면 코로나19 감염증 2차 유행시기인 지난해 8월 자살예방 상담건수는 1만7천12건으로 2018년 8월 6천468건에 비해 2.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19년 3월에는 조사 대상의 9.7%가 자살을 생각한다고 응답했으나 2019년 5월 10.1%, 2019년 9월 13.8%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자살은 개인적, 사회적, 제도적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효과적인 자살예방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자살예방정책 추진이 필요하다. 경기도는 경기도자살예방센터를 비롯해 31개 시ㆍ군에서 자살예방센터를 운영하며 맞춤형 자살예방서비스 등 다양한 자살예방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1577-0199)도 365일 24시간 운영하며 자살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과거 농경사회의 공동체 중심 사회가 아닌 현대 산업사회는 이웃이라는 안전망을 무너트려 버렸다.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적인 문제이다. 주변 사람의 안부를 묻고 어려운 이들을 살펴보는 따뜻한 시선과 손길과 같은 공동체 의식의 회복이 필요하다.

그리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자살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현재, 생명존중 문화를 조성하는 효과적인 정책 추진이 시급하다. 경기도가 극단적 상황에 처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위기상황 대응체계 구축 등 자살예방 정책 추진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기대한다.

최종현 경기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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