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핵잠수함’ SK 이채호 수면 위 부상…“현역 복무 공백딛고 1군 등판 노린다”
‘신형 핵잠수함’ SK 이채호 수면 위 부상…“현역 복무 공백딛고 1군 등판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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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수 이채호.신세계 제공


“이번 캠프에서 기대하는 투수요? 단연 (이)채호죠!”

지난 21일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1군 스프링캠프가 열린 제주 강창학야구장에서는 한 꽃미남 투수의 투구에 김원형 감독과 조웅천 투수코치가 흐뭇해 했다. 주인공은 고졸 4년차 잠수함 투수 이채호(23)로 캠프기간 내내 위력적인 볼끝과 커브로 코칭스태프의 주목을 받았다.

이채호는 현역 시절 중간계투 ‘잠수함 투수’로 활약한 조 코치에게 전수받은 체인지업을 중심으로 총 52구를 던지며 구위를 점검했다.

SK는 조 코치를 비롯해 정대현, 신승현, 이영욱, 이한진, 박종훈 등 잠수함 투수를 꾸준히 배출해 냈다. 지난해 5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42, 11홀드를 기록한 ‘필승조’ 잠수함 투수 박민호(29)가 손목 수술로 5월까지 등판할 수 없어 이채호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채호는 201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55번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고교시절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3학년때 부경고에서 마산용마고로 전학해 전환점을 맞았다. 이채호는 그 해 90.2이닝 평균자책점 1.48로 고교야구를 평정하며 주가를 올렸지만 프로 진출 후 학창시절의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주목을 받지 못한 이채호는 2018년 12월 현역병으로 입대, 훗날을 도모했다. 군 복무로 야구공을 놓은 그는 1년 간 부대 내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들었다. 이후 전역을 앞두고 말년 휴가를 얻어 친구가 코치로 있던 한 초등학교에서 공을 던지며 감각을 되찾는데 주력했다.

현역병 복무에 따른 휴식과 몸 관리는 긍정적 효과를 낳았다. 이채호는 지난해 7월 전역 후 최고 구속이 141㎞까지 늘면서 강속구 잠수함 투수로 거듭났다. 그리고 이번 달 데뷔 후 첫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며 기대주로 거듭났다.

조웅천 코치는 “잠수함 투수의 필수조건인 유연성과 볼끝을 모두 갖췄다”며 “1군 스프링캠프 불펜투수 중 유일한 잠수함 투수다. 지금 모습을 실전에서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칭찬했다.

이채호는 “이번 캠프서 쉴 틈도 없이 연습하고 있다. 캠프 초반에 비해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다. 아직 1군 경험이 없지만 올해 1군에 안착해 팀에 보탬이 되는 게 목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제주=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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