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들은 왜 한국어를 배울까"...수원평생학습관, 프랑스·수원서 이색강의
"프랑스인들은 왜 한국어를 배울까"...수원평생학습관, 프랑스·수원서 이색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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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들은 왜 한국어를 배우나

“봉쥬르~프랑스에서 인사드립니다. 지금 여기는 낮 12시, 한국 김치찌개가 생각나는 시간이네요.”

24일 오후 8시 수원시평생교육학습관이 진행한 ‘누구나 글로벌 학교’에는 시차를 뛰어넘은 특별한 온라인 강의가 열렸다. <프랑스인들은 왜 한글을 배우나?>를 주제로 프랑스 낭트대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프랑스 학생과 수원 시민 등이 온라인으로 만나 이야기와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된 것이다. 수원시평생학습관은 시민들의 교양과 인문학 함양을 위해 교실에서 수업을 해왔으나 코로나19로 줌 강의를 진행 중이다.

프랑스와 한국을 연결한 사람은 전 에스텔 프랑스 낭트대 한국어문화예술 교수다. 아주대학교에서 근무하던 전 교수는 아주대와 자매결연을 한 낭트대로 건너가 한국어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이날 수업에는 한국어를 배우는 프랑스 학생 7명, 수원 시민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평소 줌 강의가 30여 명 내외로 진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문전성시다. 이제 막 걸음마를 떼듯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학생들은 서투르면서도 한국어를 배우는 자신들의 생각을 진지하게 전했다. 이유는 제각각이었지만, 이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공통의 이유는 “한국의 문화를 알고 싶어서”였다. ‘케이팝’과 봉준호 감독 등 ‘한류’는 프랑스에도 거세게 불었다.

수원시평생학습관
수원시평생학습관

스물아홉 살 샬록은 “낭트에서 태어났고 낭트에서 자랐는데 케이팝을 듣고 한국에 빠졌다. 케이팝은 한국에서 아주 중요한 문화”라며 “한국역사와 언어, 문화에 대해 배우고 이와 관련해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 셀린(23)은 “중학교 때 친구들이 한국문화를 소개해줘서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와 한국어, 한국을 배우기 시작했다”며 “서울에도 놀러 갔는데 한국의 전통과 음식, 역사 등 새로운 매력을 알게 됐다. 한국에서 인턴십을 해보고 싶다”고도 말했다. 입양인으로 “뿌리를 알고 싶어”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도 있었다. 전 교수는 “어떤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자기 계발, 호기심, 한국 문화 등 각기 다양한 이유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1시간30여 분 강의가 진행되는 동안 줌의 대화창에는 시민들이 다양한 의견과 질문을 쏟아내는 등 프랑스와 한국 간 소통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프랑스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이들을 보며 서로 문화에 대한 재발견, 코로나19 속 낭트시의 풍경과 도시예술을 보며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었다는 반응도 나왔다.

조영호 수원시평생학습관장은 “코로나가 낳은 새로운 강의 방식이자 누구나 어떤 강의든 참여할 수 있는 평생 학습의 새로운 모델로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의 장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평생학습관
수원평생학습관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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