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라운드, U-22 선수들 대거 조기 교체에 ‘편법 논란’
K리그 1라운드, U-22 선수들 대거 조기 교체에 ‘편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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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카드 5명 활용 위한 편법’ vs ‘어쩔 수 없는 전술적 선택’ 갑론을박
K리그1 엠블럼_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 엠블럼_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이 지난 주말 개막한 가운데 U-22(22세 이하) 선수들이 대거 조기 교체 되는 사태를 두고 팬들의 ‘갑론을박’이 빚어지고 있다.

올해부터 K리그1은 U-22 선수 의무 기용을 강화하기 위해 각 팀이 U-22 선수를 2명 이상 출전하면 최대 5명까지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제도는 유망주 발굴과 적극적인 기용을 유도하고자 시행됐지만, 개막 첫 주부터 선수교체 카드 5장 활용을 위한 편법으로 활용됐다는 지적과 전략적 기용이라는 논쟁을 낳았다.

지난 2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수원FC와 대구의 개막전에서 수원FC는 U-22 선수로 신인 조상준과 이기혁을 선발 출장시켰다. 이들은 양 측면 공격수로서 최전방 스트라이커 양동현을 보조하는 역할을 맡았지만, 전반 20분 만에 각각 김승준과 정충근으로 교체됐다. 수원FC는 이들을 교체하기 전까지 수비라인을 낮추고 지키는 축구로 경기에 임하다가 교체 이후 자물쇠를 풀고 전진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마찬가지로 인천 유나이티드도 2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U-22 자원 김채운과 박상환을 미드필더와 윙백으로 선발 출장시켰다. 이들 또한 전반 21분 주축 미드필더 아길라르와 지언학으로 교체됐다. 인천도 선수 교체 이후 보다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아길라르의 왼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얻었다.

일각에선 이른 시간 선수 교체가 흔한 일이 아닌만큼 오히려 ‘유망주 기 죽이기’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일부 구단은 기량 미달의 U-22 선수를 억지로 라인업에 끼워넣다보니 해당 선수가 그라운드에 머무는 시간 동안 수비 위주의 경기를 치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A구단 관계자는 “개막전서 U-22 선수의 조기 교체는 편법보다는 규정에 따른 전술적 고육지책에 가깝다”며 “대다수 U-22 선수들이 연령별 대표팀에 포함될 만큼 수준급 유망주가 아닌 평범한 대졸ㆍ고졸 신인급 선수다보니 1군 기량을 갖추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이번 정책은 유스팀에 투자를 유도하지만 기업구단에 비해 시민구단은 유스선수 육성 투자 규모가 적을 수 밖에 없다. 각 구단은 이번 정책 시행을 계기로 U-22 선수 조기 교체라는 과도기적 현상을 딛고 유스 발굴 육성에 보다 더 신경 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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