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외국인 코로나 확진 급증…지역사회 확산 우려
경기 북부 외국인 코로나 확진 급증…지역사회 확산 우려
  • 김해령 기자 mer@kyeonggi.com
  • 입력   2021. 03. 02   오후 6 :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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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검사 연합뉴스

경기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외국인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되면서 방역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외국인 대상 선제검사가 이어짐에 따라 외국인 확진자는 당분간 늘어날 전망이다.

동두천시는 지난달 28일 선제 검사를 받은 509명 중 이틀간 88명이 확진됐다고 2일 밝혔다. 이날 검사 인원 509명 중 외국인은 435명이다. 또 확진자 88명 중 외국인이 84명으로, 외국인 검사자 중 확진율은 무려 19.3%에 달했다.

이들 외국인 확진자는 동두천시에 거주하지만 직장 등 주생활권이 양주, 포천, 남양주, 인천 등 다양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외국인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큰 상황이다.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경기 북부지역에서 이 같은 외국인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양주시가 남면 산업단지 내 근로자 999명을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한 결과 지난달 26일부터 최근까지 29명이 확진됐으며 이 중 24명이 외국인 근로자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달 25일 외국인 근로자 1명이 자택에서 숨진 뒤 이 근로자가 근무한 광적면 섬유업체 직원 31명을 검사한 결과 외국인 10명 등 13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난달 13∼25일 남양주 진관산업단지 내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는 직원 177명 중 내국인 10명과 외국인 124명 등 134명이 양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21일부터 외국인 근로자 밀집도가 높은 지역에 임시 선별검사소 14개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양주시는 이날부터 검준일반산업단지 내 근로자 1천400여명을 대상으로 선제 전수검사를 벌이고 있고, 동두천시도 임시선별진료소 운영시간 연장 방안을 검토하는 등 등록 외국인 3천966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경기도는 최근 외국인 확진 사례가 늘면서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5인 이상 외국인을 고용하고 기숙사를 보유한 제조업체 1만1천여 곳을 대상으로 이달 한 달간 특별점검을 할 방침이다.

임승관 도 코로나19긴급대응단장은 “확진자들의 소속 사업장이나 활동공간이 분산돼 있다면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사안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식, 역학조사를 강화하는 한편 선별검사를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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