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신청사 ‘구내식당’ 없다…600명 직원 “점심 난민”
경기교육청 신청사 ‘구내식당’ 없다…600명 직원 “점심 난민”
  • 이연우 기자 27yw@kyeonggi.com
  • 입력   2021. 03. 29   오후 7 :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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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인 지하 4층~지상 18층 규모의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신청사에 구내식당이 없어 600여 직원들의 ‘점심 난민’ 생활이 우려된다.

직원 복지와 김영란법 위반 소지를 막기위해 구내식당 설치가 필수적이지만 도 교육청이 지역 상권 활성화 차원에서 식당을 설계에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1천624억원을 들여 광교신도시 공공청사 4블록 경기융합타운 내 연면적 4만3천628㎡에 18층 규모로 건설되는 신청사는 29일 현재 지하 2층 바닥 공사와 지상 3층 골조 공사가 마무리된 상태다.

공사 진행 정도에 따라 내부 배치는 바뀔 수 있지만 잠정적으로 1~5층은 북카페ㆍ콘서트홀ㆍ대강당 등 대민공간으로 꾸려질 계획이다. 6~8층은 경기도교육정보기록원, 9~10층은 영상회의실ㆍ메디컬센터, 11~18층은 본청 실국별 행정공간이 자리한다.

이대로 신청사가 지어지면 교육청 직원들은 왕복 20~30여분을 소비해 청사 외부 식당에서 식사하거나, 경기도청 신청사 식당을 객식구처럼 이용해야 한다.

지난 2017년 경기도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로 문제가 되자 뒤늦게 신청사 21층에 식당을 설치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음에도 불구, 4년 뒤 도 교육청이 같은 일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익명을 요구한 교육계 한 관계자는 “별다른 이유도 없이 구내식당을 안 짓겠다는데 직원들 동의는 얻고 추진하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청사 외부식당까지 가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제외하면 점심시간 내 식사가 불가능하고, 이는 업부 차질로 빚어진다"고 지적했다.

구내식당 조성 여부에 대해 도교육청은 아직 확정된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통상의 ‘식당 공간’이 아닌 직원 누구나 편하게 오갈 수 있는 ‘자유 공간’을 마련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도교육청 남부청사신축추진단 관계자는 “18층을 라운지 형태로 만들어 자율적인 브런치가 가능한 공간으로 꾸미고자 한다. 낮 12시부터 1시까지 정해진 시간에만 이용할 수 있는 식당의 개념이 아닌 선진국의 브런치 공간 형태를 통해 활용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라며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구내식당 관련 찬반 설문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명호ㆍ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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