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의 설움 딛고 새 도약”…경기도체조협 오주형ㆍ강재일ㆍ김영운
“무적의 설움 딛고 새 도약”…경기도체조협 오주형ㆍ강재일ㆍ김영운
  • 김경수 기자 2ks@kyeonggi.com
  • 입력   2021. 03. 30   오전 9 :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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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ㆍ미진학 3인방, 경기도체조협회 이름 아래 모여 ‘희망의 공중제비’
(왼쪽부터) 경기도체조협회 강재일, 오주형, 김영운. 김경수기자

“어려운 시기에 다시 기회를 준 경기도체조협회에 감사드립니다. 재도약을 위한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각자의 소속 팀서 방출된 남자 기계체조 선수 3인방이 경기도체조협회 이름 아래 뭉쳐 새로운 비상을 꿈꾸고 있다. 맏형인 오주형(26ㆍ전 수원시청)을 비롯, 강재일(25ㆍ전 서울시청), 김영운(20ㆍ수원농생명과학고 졸)이 바로 주인공들이다.

소속을 잃은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팀에서 나왔을 당시 너무 막막했지만, 그럼에도 운동의 끈은 놓고 싶지 않아 사비를 들여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라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자신들의 의지를 피력했다.

‘체조 명문’인 수원농생명과학고 선ㆍ후배인 이들이 매트를 뒹굴고 여러 기구를 돌며 훈련을 다시 하게된 배경에는 경기도체조협회(회장 장금식)의 역할이 매우 컸다. 소속 팀도, 지도자도 없어 방황하는 이들에게 협회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 대회 경비는 물론 시합에 입고 나갈 유니폼 지원 등 이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나선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지역사회 인사들도 팔을 걷고 나섰다. 수원 남문에서 유명 등산복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이들이 대회에 입고 나갈 단체복을 지원키로 했다.

홍철 경기도체조협회 사무국장은 “사연이 남의 일 같지 않았다. 그저 이들이 꿈꾸는 목표를 다시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고 싶었다”라며 “장금식 협회장님께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신다. 방출의 아픔은 컸을테지만 이를 계기로 운동에 더 전념하고 집중해 앞으로 좋은 일이 많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맏형인 오주형은 “소속 팀에서 방출 소식을 전해들었을 때 계속 이 운동을 해야하는 지 고민이 많았다. 당시 경기도체조협회에서 우리들에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줬다. 지금도 물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래도 훈련을 다시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어려움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은 이들 3명은 오는 4월 강원 홍천에서 열릴 제76회 전국종별체조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회 출전에 나선다.

이들은 “소속 팀에 있을 때보다 상황은 여의치 않지만 오히려 마음은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훈련하고 있다. 자만하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바람이 있다면 올해 좋은 성적을 내서 실업팀 입단이나 대학에 진학했으면 한다. 어렵게 운동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만큼 반드시 기존팀 선수들 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왼쪽부터) 경기도체조협회 강재일, 오주형, 김영운. 김경수기자.
(왼쪽부터) 경기도체조협회 강재일, 오주형, 김영운. 김경수기자.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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