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성적표에 따른 정국 시나리오는?
4·7 재보선 성적표에 따른 정국 시나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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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성적표에 따라 정국의 흐름 역시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재보선이 대선 전초전 성격으로 치러진다는 점에서 승리하는 쪽은 대권 가도에 탄력을 받을 수 있지만 패배하는 쪽은 상당한 후폭풍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선거를 앞두고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모습이다.

만약 민주당이 여론조사 결과와 마찬가지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모두 패배하게 될 경우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지고 문재인 대통령 레임덕 현상까지도 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전면 쇄신론이 제기되면서 원내대표 경선이 앞당겨지거나,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될 수도 있다. 일각에선 비대위를 거쳐 다음 달 9일 전당대회, 중앙위 투표를 진행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새로 선출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대선 경선 연기론이 또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민주당이 모두 승리하거나 1승 1패의 성적을 거둔다면 이번 재보선은 사실상 민주당의 승리로 평가될 전망이다. 다만 민주당이 선거 과정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과 LH 사태와 관련, 분노한 민심을 확인한 만큼 정책 기조 등에서 쇄신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당 관계자는 “만약 서울, 부산 중 한 곳 이상에서 승리를 거두더라도 더 낮은 자세로 반성하는 게 중요하다”며 “승리했다고 자만하는 순간 차기 대선에서 더욱 어려운 싸움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모두 이기면 전국 단위 선거 4연패의 사슬을 끊고 내년 대통령선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21대 총선에서 4연패하는 불명예를 기록하며 패배의식에 빠져 있었다.

이번 선거 승리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면 내년 대선에서 정권 탈환의 의지를 다질 수 있게 된다. 특히 향후 제기될 수 있는 중도·보수 대통합의 주도권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모두 패하거나 1 대 1의 성적을 거둘 경우, 성난 부동산 민심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큰 차이로 이기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대역전패를 당한 책임론이 제기되며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게 된다.

재·보선 후 바로 물러나겠다고 밝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외에도 비대위원 전원 사퇴가 불가피할 것으로 여겨지며 새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일부에서는 특히 당을 해체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제3지대’와 합치는 정계개편 주장도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당의 운명이 ‘풍전등화’ 상황에 놓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민·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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