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어린이집 2일만에 33명 확진…초기 대응 부실
인천 연수구 어린이집 2일만에 33명 확진…초기 대응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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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시작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지역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어린이집과 방역당국의 초기 대응 부실이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 인천시와 연수구 등에 따르면 이날 연수구의 A어린이집에서 원아 3명과 가족 등 접촉자 1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어린이집은 지난 4일부터 총 33명의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오는 16일까지 폐쇄 중이다.

A어린이집 교사의 초등학생 자녀를 비롯해 일대에서 초등학생 등을 가르치던 공부방 원장 등도 이날 추가 확진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은 학교·학원가로의 또다른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앞서 이 어린이집의 원아와 교사의 가족 등으로 퍼지던 집단감염은 동춘동 상가 밀집지역에 있는 호프집(14명)과 코인노래방(9명) 등으로 확산하면서 끊임없이 감염고리가 생겨나고 있다. 이곳은 공부방과 학원 등은 물론 술집·음식점·숙박업소·병원 등이 줄지어 들어서 있는 곳이다.

특히 이 같은 코로나19의 확산은 어린이집과 방역당국의 초기 대응 부실이 사태를 키웠다는 정황이 속속 나오고 있다.

A어린이집의 최초 확진자인 보조교사 B씨는 지난달 20일부터 감염 증상이 있었지만 지난 3일에야 검사를 받았다. 일부 보육교사는 검사 권고 안내 문자를 받고도 검사를 받지 않은 채 확진 전까지 출근하기도 했다. 또 보육교사와 원아들도 일부 감기 증세가 있었지만 코로나19를 의심하지 않고 별다른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이 어린이집의 장난감 등 46건의 환경 검체 검사에서 35건(75%) 이상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도 했다. 방역당국은 A어린이집 내 감염 전파가 2주 이상 지속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호프집을 중심으로 주변 상가로 퍼진 감염고리를 조기에 끊어내지 못했다. 당시 호프집은 출입자명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접촉자 확인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지난달 31일 호프집 방문자 대상 검체 검사를 권고하는 안전안내 문자메시지를 모든 시민에게 보냈지만, B씨가 문자를 보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등 어린이집 집단 감염을 막지는 못했다.

뒤늦게 방역당국은 이미 2주가 지난 최근 ‘지난달 19일 이후 동춘동 상가 밀집지역을 찾은 모든 시민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구 관계자는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마다 수시로 방역수칙 준수 상황을 확인하고 있지만 미처 다 잡아내지 못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인천에서는 연수구 어린이집 집단감염을 포함해 코로나19 확진자 51명이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5천241명이다.

조윤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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