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봄철 산불예방
[기고] 봄철 산불예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전혜정

만물이 생동해 움트는 4월은 대기의 불안정으로 바람이 거세게 불기도 하고, 비가 내리지 않는 건조한 날씨로 불이 쉽게 발생한다. 산불화재통계에 의하면 최근 10년간 산불이 발생한 계절은 봄이 59%로 집중됐다. 원인은 입산자의 실화가 34%로 가장 많았고, 논밭이나 쓰레기소각, 담뱃불 실화 순이었다. 봄에 발생하는 산불은 강한 바람에 의해 빠르게 확산하여 그 피해를 더욱 크게 하고 있다.

산불이 발생하면 우리가 그동안 애써 가꾼 산림은 모두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하면서, 환경파괴와 함께 생태계 파괴와 교란, 우리 삶의 터전을 잃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복구하는 데만 해도 40~100년이란 긴 세월에 걸쳐 막대한 노력과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국토면적의 63.7%가 산림이다. 산림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뿐만 아니라 우리 후손을 위해 꼭 지켜내야 하는 자원이다. 순간의 실수로부터 우리의 자원을 잘 지키려면 우리는 어떻게 산불을 예방할 수 있을까?

첫째, 입산규정을 준수해 산불위험이 큰 통제지역은 출입을 금지하도록 한다. 산행 전 입산통제, 등산로 폐쇄 여부를 확인하고 산불위험이 큰 통제지역에는 산행하지 않는다.

둘째, 입산 시에는 성냥, 담배 등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지 않도록 한다. 최근 10년간 산불화재 발생원인 중 담뱃불에 의한 실화가 5%를 차지한다. 특히, 봄철의 건조한 낙엽은 담뱃불의 작은 불씨만으로도 화재가 확산하는 위험요소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셋째, 논밭 태우기는 하지 않도록 한다. 매년 봄철이 되면, 농가에서는 해충 방제를 위해 논밭 두렁을 태우는 농법을 진행하는데, 이는 되려 해충 방제 효과가 전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히려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의 논밭 태우기는 산불로 번져 산불화재의 원인이 되니, 논밭 두렁 태우기는 실시하지 않도록 한다.

넷째, 허용된 지역 외에서 취사 및 야영을 금지하도록 한다.

특히 봄 불은 여우불이라는 속담에서 알 수 있듯이 봄철의 건조한 날씨는 유난히 불이 쉽게 나고 여기저기 옮겨 붙는다. 우리의 작은 실천과 관심과 협조로 미리 예방해 후손에게 광활하고 풍부한 녹지를 안전하게 대물림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전혜정 한국소방안전원 경기지부 과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