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개항장 역사산책 사업 보상비 부족…지연 불가피
인천시, 개항장 역사산책 사업 보상비 부족…지연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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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중구 개항장 일대를 시민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려던 계획이 보상비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시는 이달 말까지 토지보상 협의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시가 마련한 예산이 모자라 지연이 불가피하다.

13일 시에 따르면 인천시 역사자료관부터 옛 시장관사, 제물포구락부 등 곳곳에 흩어진 개항장 대표 공간을 연결하고 문화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사업비 74억원을 들여 7천400㎡ 부지를 역사산책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인천대학교를 통해 ‘개항장 문화적 도시재생 용역’을 하고 구체적인 사업을 위한 기본계획 구상까지 마친 상태다.

시는 옛 시장관사 인근 소금창고, 사옥 등을 포함해 10개 사유지를 매입하고 휴게·전시공간 등 문화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특히 1920년대 근대건축물의 특성을 간직하고 있는 개항장 소금창고는 외형을 최대한 보존한 채 시민 개방 공간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 사업은 토지 보상비가 모자라 차질을 빚고 있다. 앞서 시는 오는 26일까지를 토지보상 협의기간으로 정하고 보상공고를 낸 상태다.

현재 시는 필요한 토지보상비 39억원 중 23억원의 예산만 확보했다. 지난해 말 올해 본예산에 46억원의 보상비를 신청했지만, 내부 예산 심사 과정에서 반토막 나 23억원만 반영한 것이다. 뒤늦게 토지보상 감정평가를 통해 39억원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결국 토지보상 협의기간 내 시가 부족한 16억원의 보상비를 마련해 보상협의를 끝내긴 불가능하다. 추가경정예산 등을 통해 시가 부족한 재원을 마련할 때까지 전반적인 보상협의 절차가 멈춰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시가 올해 구상했던 실시계획 인가 절차와 내년 착공 일정도 줄줄이 늦어질 전망이다. 당초 시는 내년 12월까지 역사산책 공간을 조성하고 개방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일정 지연으로 해를 넘긴 2023년 3월에야 개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보상 과정에서 일부 일정이 늦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우선 확보한 예산으로 최대한 보상을 하고 이후 추경을 통해 재원을 확보해 추가 협의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조윤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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