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야권통합 놓고 ‘자중지란’
국민의힘, 당권·야권통합 놓고 ‘자중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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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4·7 재·보궐선거 압승 후 당권과 야권통합을 놓고 자중지란에 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거 직후 “국민의힘이 잘해서 승리한 것이 아니다”면서 변화와 개혁, 혁신을 강조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예견대로 ‘아사리판’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5일 국민의당과 합당 및 자체 전당대회와 관련, ‘선 합당-후 전당대회’에 무게중심을 뒀다.

주 권한대행은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나와 “내일(16일) 의원총회를 열어서 합당에 대한 의견을 정리하고, 또 월요일 날 전국 시도당위원장 회의를 열어 정리를 한다”며 “그러면 내주 중에는 결론도 나고 아마 좋은 결과가 있을 걸로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당이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면 합당 이후에 전당대회를 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 더 높은 걸로 파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어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는 국민의당과의 통합 문제와 주 권한대행의 거취를 놓고 비대위원들의 날 선 목소리가 나왔다.

김현아 비대위원(고양정 당협위원장)은 “국민의당과 합당이 비대위에서 논의된 바 없다”고 지적했고, 김재섭 비대위원도 “합당의 당위성이 뭐냐”면서 “왜 합당이 전제가 되느냐”고 쏘아붙였다. 특히 김병민 비대위원은 주 권한대행에게 “(원내대표) 거취부터 결정하라”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하태경 의원은 SNS를 통해 “주호영 의원은 당대표 출마한다면 원내대표 즉각 사퇴하라”며 “만약 출마하지 않는다면 즉각 불출마선언을 하라”고 요구했다.

전날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도 비공개회의 때 당권 주자인 충청 지역 홍문표 의원이 주 권한대행과 같은 충청 지역 정진석 의원 간 담합 여부를 추궁하며 고성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모습은 김 전 비대위원장이 지난 8일 퇴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개혁의 고삐를 늦춘다면 당은 다시 사분오열하고 정권교체와 민생회복을 이룩할 천재일우의 기회는 소멸할 것이다”라는 우려가 현실화되는 듯하다는 지적이다.

김 전 위원장은 특히 퇴임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에 대해 ‘아사리판’이라고 비판하고, 자중지란에 대해서는 “향후 두 달은 저 모양일 것”이라고 냉소를 보내기도 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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