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 교체 기준 넘긴 노후 순찰 차량 ‘수두룩’
인천경찰, 교체 기준 넘긴 노후 순찰 차량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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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경찰 관용차 중 교체기준 사용연한을 넘긴 차량이 36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장비관리규칙상 112순찰차의 교체 기준은 사용 연한 4년 이상, 주행거리 12만㎞ 이상이다. 교통·고속도로순찰대(고순대) 차량은 5년 이상, 12만㎞ 이상이고, 경호·지휘 차량은 6년 이상, 12만㎞ 이상 등이다.

그러나 인천지역 관용차 중 고순대 10대, 인천시경찰청 외부 관청 6대, 미추홀서 6대, 연수서 4대, 삼산·중부서 각각 3대, 서부서 2대, 남동·강화서 각각 1대 등 36대가 사용 연한을 넘긴 노후 차량이다.

특히 사고 현장에서 긴급 초동 조치 등을 해야하는 112순찰차와 고순대 차량 10대씩이 사용연한을 넘겼다. 신속한 기동성이 생명인 부서의 차량 노후화가 가장 심각한 셈이다.

중부서 범죄수사 용도의 베르나 차량은 10년이 넘도록 현장을 다니고 있고, 인천경찰청 기동대에는 1998년식인 관용차가 20여년이 넘도록 운행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근 인천의 한 지구대에서는 10년이 넘은 112순찰차가 음주운전을 하며 도망치는 벤츠 운전자를 제대로 쫓아가지 못해 놓치기도 했다. 벤츠 운전자의 도주 경로를 파악해 다른 순찰차와의 공조로 운전자를 붙잡긴 했지만, 주행 속도가 빠른 고속도로에서는 노후화한 경찰차로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조차 쫓기 어렵다는게 일선 경찰들의 반응이다.

인천지역 A경찰서의 한 경찰은 “범인이 붙잡히지 않으려고 교통법규를 위반하면서 달리는데, 기동성이 떨어지는 노후 차량으로는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단순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에도 수배자가 탔을 수 있다”며 “경찰이 법 집행을 하기 위해선 법적 기준에 따른 차량 교체가 적시에 필요하다”고 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장비가 기능을 제대로 못하면 업무 수행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경찰과 시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들의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올해 편성한 예산을 활용해 112순찰차, 고순대 등 시급한 차량부터 교체하겠다”고 했다.

김보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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