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I-Food Park’ 준공 4차례 지연…입주 업체 줄줄이 부도 위기
인천 ‘I-Food Park’ 준공 4차례 지연…입주 업체 줄줄이 부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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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12월 13일 인천 서구 식품산업단지현장에서 ‘I-FOOD PARK 식품산업단지 착공식’이 열리고 있다./경기일보DB

인천 서구의 식품산업단지인 ‘I-Food Park(아이푸드파크)’가 2년 넘게 준공하지 못하면서 입주 업체들이 줄줄이 부도 위기에 처했다.

3일 인천시와 사업 시행자인 인천식품단지개발㈜, 아이푸드파크 입주자 운영위원회 등에 따르면 인천식품단지개발은 지난 2015년부터 서구 금곡동 457 일대 28만1천471㎡에 1천600억원을 들여 수도권 최초의 식품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 시는 아이푸드파크를 통해 1만6천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8천900억원 규모의 생산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4차례 준공 일정이 미뤄지며 당초 준공 예정일을 2년여 훌쩍 넘긴 상태다. 인천식품단지개발의 토지 보상 절차가 예정보다 길어졌고 2019년에는 산업단지 경계선에 있는 토지 편입·사업부지 내 절개지(산을 깎은 단면) 및 분묘 해결 등의 이유로 전반적인 공사 일정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또 한강유역환경청이 인천식품단지개발에 늘어난 사업부지 1만9천㎡에 대한 완충녹지가 필요하다며 환경영향평가를 보류하면서 사업계획 보완까지 약 7개월이 더 걸리기도 했다.

특히 저조한 산업시설용지 분양 실적도 준공을 늦어지게 했다. 당초 ㈔인천식품제조업연합회 소속 124개 업체가 아이푸드파크에 입주 의사가 있다며 입주참여 의향서를 제출했지만, 뒤늦게 입주비 부담과 시설 불만 등의 이유로 결국 13개 업체만 입주했다. 결국 분양이 늦어지면서 인천식품단지개발은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한데다, 970억원에 달하는 금융 이자만 떠안았다.

게다가 최근에는 인천식품산업개발이 사업 적자를 이유로 아이푸드파크의 복합시설인 R&D센터를 설치할 수 없다며 시·입주 업체 등과 대립하면서 오는 6월 예정인 준공 일정도 불투명한 상태다.

▲ 조감도
▲ 조감도

이처럼 준공이 계속 늦어지면서 현재 아이푸드파크에 임시 사용 허가를 받아 2018년부터 입주한 업체들은 부도 위기에 몰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매출이 줄어든 상태에서 운영비 등을 은행에서 대출받아야 하는데, 준공이 나지 않아 업체의 재산을 증명할 건물·토지의 등기부등본을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재 아이푸드파크엔 69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최근 업체 중 1곳은 거래처로부터 돌아온 어음을 막지 못해 결국 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다. 현재 이 업체 건물 등은 채권자들이 유치권 행사 중이다. 입주자 운영위원회는 도시락 등을 만드는 업체 등 모두 11곳의 업체가 운영비 마련 등을 하지 못해 경영 위기를 겪으며 부도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입주 업체 관계자는 “당장 2억원의 운영 자금이 필요한데 대출을 받을 방법이 없는 상태”라며 “준공 예정을 근거로 받은 건축 대출금 이자를 내기도 급급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하루라도 빨리 준공이 이뤄지지 않으면 무더기 부도가 뻔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인천식품단지개발 관계자는 “분양 지연 등으로 부득이하게 사업이 차질이 생겨 준공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며 “현재 공정률이 97%에 달하기 때문에 다음달이면 준공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윤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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