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된 주홍글씨 지우다] 3.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 “성매매, 뿌리 뽑겠다”
[60년 된 주홍글씨 지우다] 3.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 “성매매, 뿌리 뽑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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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 경기일보DB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 경기일보DB

“강력한 수사 의지로 성매매 범죄의 뿌리를 뽑겠습니다”

올해 1월 부임한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약속했다. 다음은 김원준 청장과의 일문일답.

Q.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에 대해 강력수사를 지시한 계기가 있다면.
A. 과거 서울 청량리 등에 있던 성매매 집결지는 이미 시민의 품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경기도의 중심이자 수원의 관문, 수원역 일대에선 60년간 집결지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성매매는 여러 강력범죄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다. 성매매 그 자체로도 불법인 데다 마약, 도박 등 범죄로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금전적인 이익의 규모가 큰 탓에 조직폭력배와 결합하는 조직형 범죄의 모습도 존재한다. 특히 집결지는 대표적인 여성 인권 사각지대인 만큼 ‘인권 보호’라는 경찰의 기본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강력 대처하겠다는 결단을 내렸다.

Q. 경기남부경찰청 차원에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A. 경찰의 노력은 물론 시민들과 수원시 모두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협의체 구성을 수원시에 요청했으며, 집결지 일대를 여성안심구역으로 지정했다. 순찰 강화와 함께 주변 환경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수사 측면에선 일회성 단속에 그치는 게 아니라 압수수색을 동원하는 밀도 높은 수사로, 성매매 업소의 불법을 뿌리 끝까지 뽑아낼 방침이다. 최근 2대에 걸쳐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일가족 가운데 2명을 구속하고, 이들이 성 착취로 얻은 수익금 128억원을 특정해 62억원을 추징 보전했다.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이 염태영 수원시장과 함께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를 찾아 직접 순찰에 나서고 있다. 윤원규기자

Q. 이른바 ‘풍선 효과’에 대한 우려는 어떻게 종식시킬 것인지.
A. 성매매 집결지의 경우 폐쇄 이후 여성들이 다른 성매매의 길로 빠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전국을 무대로 운영되고 있는 기업형 성매매 조직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지자체, 소방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또 다른 대형 집결지인 ‘평택 쌈리’로도 수사망을 넓힐 계획이다.
경찰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범죄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기본에 충실,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성매매 범죄가 근절될 때까지 수사와 단속을 계속하겠다.

Q.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해 시민에게 약속한다면.
A. 성매매 업소들이 도심 속에 집결지를 형성하고, 명백한 범죄 행위를 통해 불법적인 수익을 내는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수원시민은 물론 경기도민을 위해서도 그렇다.
경찰은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 불법 영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보다 그로 인한 불이익이 더 크다는 사실을 반드시 인지시킬 것이다.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는 기조로 엄정한 성매매 단속과 끈질긴 수사에 임하겠다.

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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