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골프장서 모인 안산시의사회, 방역수칙 위반 논란…골프장도 눈총
시흥 골프장서 모인 안산시의사회, 방역수칙 위반 논란…골프장도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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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에도 안산시의사회 회원 등 8명이 9일 시흥시 거모동 아세코밸리 골프클럽 클럽하우스 2층 연회장에서 주류를 동반한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용주기자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에도 안산시의사회 회원 등 8명이 9일 시흥시 거모동 아세코밸리 골프클럽 클럽하우스 2층 연회장에서 주류를 동반한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용주기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일선에서 일해야 할 안산시의사회(이하 의사회)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정부의 방역 수칙을 어기고 시흥의 한 골프장에서 음주와 식사를 동반한 라운딩을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해당 골프장은 의사회 요청을 받아들여 연회장까지 대관, 코로나 예방에 뒷전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만큼 방역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9일 오후 1시께 시흥시 거모동 ‘아세코밸리 골프클럽’ 클럽하우스 2층 연회장.

대낮임에도 연회장에는 20여개의 캔맥주와 음료수 등이 총 4개의 테이블에 놓여 있었고 외벽에는 ‘안산시의사회’, ‘골프동호회’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랜카드가 게재돼 있었다.

곧이어 골프 카트를 타고 온 의사회 회원 등 3~4명이 연회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약 2시간 동안 이곳을 들락날락한 의사회 회원들은 최소 15명에 달했다. 특히 오후 2시께에는 8명이 연회장 테이블에 앉아 음주를 가미한 채 대화를 나누며 음식을 먹기도 했다.

결국 의사회가 코로나 재확산의 심각성을 인지해 결혼식, 직계가족 만남 등을 제외한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한다는 정부의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이다. 더욱이 이날 0시 기준 도내 확진자 149명이 추가로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민의 건강을 지켜야할 의사회의 이번 모임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또 1층 레스토랑이 있음에도 골프장 측이 의사회 회원들을 위해 연회장을 대관, 방역수칙 위반을 조장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의사회 측 관계자는 “이날 모임에는 5인 미만으로 팀을 구성해 참여한 것이고 예약도 7분 간격으로 했다. 식사를 마친 사람들이 연회장을 오가다가 겹칠 수도 있는 거 아닌가”라며 “감염 위험 때문에 연회장 창문을 모두 열어놓은 채 식사를 했다. 골프장은 우리와 전혀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방역수칙 위반 여부에 대해선 “분쟁의 소지가 있기에 더는 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골프장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민감한 의사회 측에서 연회장 대관을 요청해 빌려준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대관 요청이 들어오면 연회장을 빌려줬으며 최근 3개월간 연회장 대관 요청이 들어온 경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흥시는 방역수칙 위반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이번 의사회 골프 모임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김형수·김용주·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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