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옛 구월농산물시장에 55층 주상복합…교통대란 등 우려
롯데, 옛 구월농산물시장에 55층 주상복합…교통대란 등 우려
  • 이승훈 기자 hun@kyeonggi.com
  • 입력   2021. 05. 10   오후 6 :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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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옛 구월농산물도매시장(구월시장)에 55층 규모의 주상복합 및 아파트를 지으려 해 주변 교통대란은 물론 주택가의 일조권 침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

10일 인천시와 롯데인천타운㈜ 등에 따르면 롯데는 최근 남동구 구월동 1446 일대 옛 구월시장 부지 6만872㎡에 지하 4층, 지상 55층 등 높이 182m 규모의 주상복합시설 7개동에 대규모 상가를 비롯한 오피스텔 2천352실과 아파트 4개동(999가구) 등을 짓는 내용의 ‘구월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을 냈다. 롯데인천타운은 롯데쇼핑㈜이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다.

롯데는 옛 구월시장을 상업, 업무 및 주거기능의 복합용도로 개발하는 주민제안사업 형태로 이번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을 마련했다. 롯데는 이번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에 건폐율 66.17%, 용적률 812%를 적용했다. 현재 시는 이 부지의 용도를 일반상업용지 특별계획구역으로 묶어 인근 인천종합터미널과 연계한 복합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롯데는 자체적으로 ‘구월 지구단위계획 및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용역을 통해 이번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을 수립했다.

그러나 이 같은 롯데의 구상을 두고 시 안팎에선 교통 대란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구월시장 부지 인근에는 농산물시장 사거리, 남동경찰서 사거리, 농산물시장입구 교차로, 전재울 사거리 등 인천의 주요도로가 지나고 있다. 시가 지난해 이들 도로의 도로서비스수준(LOS·도로 이용 차량 운행 상태의 질 기준)을 A~F 등급으로 나눠 분석해보니 모두 혼잡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시장 사거리는 차량 1대가 지나가는데 50.9초가 걸려 D등급이고, 남동경찰서 사거리는 91.8초(E등급), 농산물시장입구 교차로 50.1초(D등급), 전재울 사거리 132.8초(F등급)에 달한다.

이 때문에 시는 롯데의 주상복합시설이 들어서면 모든 곳의 차량 혼잡이 심해지는 것은 물론, 남동경찰서 사거리가 E등급에서 최하등급인 F등급으로 떨어질 것으로도 보고 있다. 전재울 사거리는 무려 218.6초가 걸려 차량이 지나갈 수 있는 등 극심한 혼잡이 발생한다.

특히 시는 옛 구월시장 부지 북측에 있는 저층 주택 밀집지역에 대한 일조권 침해가 매우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최고 55층 높이의 주상복합건물이 북쪽에 줄지어 들어서 주택 밀집지역의 남향을 가리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인천시교육청은 일대 학교 부족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통상 개발 사업이 끝난 뒤에나 신규 학교가 생기는 만큼, 일대 학교엔 상당기간 과밀현상이 불가피하다.

롯데 관계자는 “시에 제출한 사업계획은 구상 단계로 아직 구체화 및 확정하지 않은 상태”라며 “보완사항 등이 나오면 다시 검토에 문제 없도록 조치 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롯데는 지난해 시로부터 구월시장 부지를 3천60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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