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잠룡 '빅3', 부동산 실정 놓고 신경전 격화
여권 잠룡 '빅3', 부동산 실정 놓고 신경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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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호(號)’ 출범을 기점으로 대선 경쟁 출발선에 선 여권 잠룡들이 신경전을 벌이며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4·7 재보선 패배의 원인으로 꼽히는 부동산 정책 실정 문제를 놓고 문재인 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전 대표·정세균 전 총리 측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의 공방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이재명 지사 측 좌장인 정성호 의원(4선, 양주)의 작심 발언이 대선주자 간 신경전의 ‘트리거’가 됐다. 정성호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부동산 문제와 관련, “청년들의 내 집 마련 꿈은 사라져 가고 있다”며 “독선적이며 무능한 정책이 누적된 탓”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말 뿐인 반성이 아니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제대로 된 정책이 필요하다. 진영과 이념을 따지지 말고 많은 전문가들, 현장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최종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선 정 의원의 메시지가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고,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그러자 정세균 전 총리는 11일 광화문포럼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 책임론과 관련해) 당연히 책임이 있고, 그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면서도 “아마 지자체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전 총리로서 부동산 정책 실패에 일부 책임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서울과 마찬가지로 아파트 가격이 폭등한 경기도의 이 지사 역시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도 반격에 나섰다. 이 전 대표 측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 의원의 주장은 마치 ‘강 건너 불구경’하는 사람 같아 보여 자못 아쉽다”며 “사실 이런 얘기는 당내에서, 캠프 내에서 할 얘기다. 여당 의원이라고 해서 정부 비판을 하지 말란 법은 없지만, 제3자가 보면 결국 ‘제 얼굴에 침 뱉기’가 아닐까”라고 직격했다. 그는 이어 “한 마디로 자가당착”이라며 “일각에서는 이런 글을 현 정부와의 차별화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진짜 제대로 된 차별화는 자조 섞인 비난 투가 아니라 건강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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