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성 착취 포주 구속하라!”
“검찰,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성 착취 포주 구속하라!”
  • 장희준 기자 junh@kyeonggi.com
  • 입력   2021. 05. 11   오후 7 : 01
  • 6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원시민대책위원는 11일 수원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주들이 응당한 죗값을 치르기 위해선 검찰이 전면 구속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선언했다. 조주현기자
수원시민대책위원회는 11일 수원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주들이 응당한 죗값을 치르기 위해선 검찰이 전면 구속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선언했다. 조주현기자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불법행위 강력 처벌하라! 지금 당장 구속하라!”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에서 성매매가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본보 10일자 1ㆍ3면)에 시민들이 수사 기관의 각성을 촉구했다.

수원시민대책위원회 등은 11일 오전 11시께 수원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주들이 응당한 죗값을 치르기 위해선 검찰이 전면 구속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선언했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달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에서 2대에 걸쳐 업소를 운영한 포주 일가족 5명(남매 3ㆍ배우자 2)을 붙잡았다. 그러나 부부의 경우 살인 등의 강력범죄가 아닌 이상 동시 구속이 어렵다는 이유로 3명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이 신청됐고, 이 가운데 검찰은 2명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영장을 청구하지 않은 1명에 대해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에 대해 대책위는 성 착취에 면죄부를 부여한 것과 다를 바 없다며, 현재도 영업을 계속하는 성매매 업소의 실태를 지적했다. 또 검찰이 이번 성매매 업소 수사 과정에서 소극적이고 인권모독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규탄하기도 했다.

수원시민대책위원는 11일 수원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주들이 응당한 죗값을 치르기 위해선 검찰이 전면 구속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선언했다. 조주현기자
수원시민대책위원회는 11일 수원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주들이 응당한 죗값을 치르기 위해선 검찰이 전면 구속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선언했다. 조주현기자

해당 사건의 고소장을 접수한 피해자 A씨는 마소현 수원여성인권 돋음 사무처장이 대독한 편지를 통해 “용기를 내 고소장을 접수했지만, 나를 가장 괴롭게 했던 업주는 구속을 면하고 보란 듯이 활개치고 있다”며 “검찰 수사관은 피해 회복을 돕는 게 아니라, ‘자발적’이라는 표현을 계속하며 수사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시민 대표로 나선 강민아씨는 “성매매특별법이 제정된 지 수년이 흘렀지만, 수원역을 보면 여전히 달라진 게 없다”며 “업주들이 성 착취로 128억원을 벌어들일 동안 검찰은 한 게 무엇인가. 피해 여성들의 진술에 귀 기울이고 업주들을 처벌하는 데 최선을 다하라”고 분개했다.

은동철 수원시민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업주들이 60년 넘게 벌어들인 불법수익이 모두 환수돼야 하며, 그간 성 착취를 방치한 책임을 지고 국가가 나서야 한다”며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검찰은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의 모든 업주에 대해 전면 구속 수사를 실시하고, 수원시는 집결지 폐쇄를 위해 모든 행정수단을 동원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지지를 표한 전국 연명단체는 한국여성의전화,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등 68곳으로 집계됐다.

장희준기자

 


댓글 운영기준

경기일보 뉴스 댓글은 이용자 여러분들의 자유로운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건전한 여론 형성과 원활한 이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사항은 삭제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경기일보 댓글 삭제 기준
  1. 기사 내용이나 주제와 무관한 글
  2. 특정 기관이나 상품을 광고·홍보하기 위한 글
  3. 불량한, 또는 저속한 언어를 사용한 글
  4. 타인에 대한 모욕, 비방, 비난 등이 포함된 글
  5. 읽는 이로 하여금 수치심, 공포감, 혐오감 등을 느끼게 하는 글
  6. 타인을 사칭하거나 아이디 도용, 차용 등 개인정보와 사생활을 침해한 글

위의 내용에 명시되어 있지 않더라도 불법적인 내용이거나 공익에 반하는 경우, 작성자의 동의없이 선 삭제조치 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우리지역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