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의정24시-의정MIC] 행정안전위원회 김국환 시의원 “인천을 다양성이 꽃피는 상호문화도시로”
[인천시의회 의정24시-의정MIC] 행정안전위원회 김국환 시의원 “인천을 다양성이 꽃피는 상호문화도시로”
  •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 입력   2021. 05. 13   오후 6 :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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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안전위원회 김국환 시의원 1
▲ 행정안전위원회 김국환 시의원 1

인천시의회의 연구단체인 ‘상호문화도시 구현을 위한 문화다양성 정책연구회’는 최근 ‘다양성이 꽃피는 상호문화도시로’라는 슬로건을 걸고 토론회를 했다. 이날 김성준 문화복지위원장은 “김해 김씨는 가락국 김수로왕의 후손인데 수로왕 부인 허황옥은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였고, 이는 삼국유사의 역사적 근거가 있다”고 했다. 이어 “허황후는 인도에서 이민 온 최초 여성으로 다문화가정의 시조격이며, 우리는 단일민족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다양한 이주민을 흡수해 온 민족이다”고 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매우 다양한 이주민이 이웃으로 살고 있다. 이들과 상호 협력하며 동반자로 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필자의 지역구인 연수구에도 다양한 나라에서 온 이주민이 많이 살고 있다. 그중에서도 우리 동포인 고려인 주민이 많다. 고려인은 지난 1860년대부터 러시아 연해주 일대로 이주했고 블라디보스토크와 연해주 일대의 황무지를 개척해 사람 사는 땅으로 만들기도 했다. 대한제국 시기에는 의병을 조직해 일본의 침략에 맞섰고 일제강점기에는 항일독립운동에 앞장서 우리나라 독립을 견인한 조상들의 후손이다. 이들은 1937년 스탈린의 강제 이주 정책으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로 흩어져 척박한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대표적인 한인 디아스포라들이다.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이들은 새로운 이주의 발걸음을 하고 있다. 이들의 후손들은 이제야 고국으로 귀환(歸還)하고 있고, 최근에는 가족과 함께 정착을 목적으로 귀환하고 있다.

고려인들은 일찍이 우리말을 상실했기 때문에 그들의 한국살이는 매우 고단하다. 중도 입국한 자녀는 자녀대로, 학교는 학교대로 힘들어 쓰러질 지경이다. 자녀들은 밖으로 겉돌고, 이들의 부모들은 민간단체만 바라볼 뿐이다. 조국은 이들의 정착과 삶을 도와야 한다.

시의회는 인천에 사는 고려인의 지역사회 적응과 권익증진 및 생활 안전을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인천시 고려인 주민 지원 조례’를 만들기도 했다. 또 지난해 3월에는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편견을 막고 이들을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인천시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 지원 조례안’을 개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3년이 지났지만 집행부는 많은 부분을 제대로 추진하지 않고 있다. 당연히 인천의 고려인은 여전히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모든 제도에서 빠지면서 이젠 그들을 지원하던 민간단체도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 고려인 동포가 많이 사는 경기도 광주나 안산은 지자체가 나서 외국인 자녀에게도 보육료를 제공하고, 고려인지원센터를 세우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최근 연수구 고려인 주민들이 고려인 권리 회복과 지역사회 발전에 참여하고 협력하기 위한 ‘함박마을 고려인 주민회’를 만들어 창립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자유롭지 않았고, 한국어가 서툴러 다 표현은 하지 못했지만 그들의 마음만은 뜨거웠다.

우리 인천시는 그들이 잠시 머무는 정류장이 아니다. 그들의 고국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도록 인천시가 나서 그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주고, 따뜻한 손을 마주 잡아줘야 한다. 그래야 질곡 많았던 우리의 역사 속에서 힘들었던 이주의 발걸음들이 다시금 조국을 향함으로써 잃어버렸던 우리의 아픈 역사가 이어질 수 있다. 인천이 아픈 역사로부터 회복할 수 있는 희망의 공간, 변화의 공간, 새롭게 힘을 얻는 상호문화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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