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염수 방류 우려에 ‘도내 소금’ 주목받는데… ‘짜디짠’ 경기도 염전 지원책
日오염수 방류 우려에 ‘도내 소금’ 주목받는데… ‘짜디짠’ 경기도 염전 지원책
  • 최현호 기자 wti@kyeonggi.com
  • 입력   2021. 05. 23   오후 9 : 23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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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도내 염전은 줄줄이 폐업
‘시설개선 신청자 없다’ 예산 無
“현실적인 지원·적극 행정 절실”
23일 오후 화성시 서신면 한 염전에서 염부들이 천일염을 수확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국내 소금값이 폭등하면서 경기지역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김시범기자
23일 오후 화성시 서신면 한 염전에서 염부들이 천일염을 수확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국내 소금값이 폭등하면서 경기지역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김시범기자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국내 소금값이 폭등하면서 경기도 소금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경기도는 위축되고 있는 도내 소금산업을 일으키기 위한 지원 사업에 나서고 있지만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면서 잇따른 폐업을 막지 못하고 있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매가 기준 경기 천일염(20㎏)의 가격은 지난해 5월 8천~9천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1만원으로 올랐으며, 국내 천일염의 78%를 생산하는 전남 신안군은 3천~4천원에서 올해 8천원으로 뛰었다.

특히 전남 신안군의 소금 산지가격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을 발표한 지난달 13일 기준 4천~5천원 수준이었으나, 불과 한달여 만에 8천원으로 2배 이상 상승했다. 이는 일본 오염수 방류 시 해양오염에 따른 방사능 소금이 우리 가정의 식탁에 오를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경기 천일염과 신안군 천일염의 가격 차가 좁혀지면서 칼륨과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이 외국산 소금보다 최고 100배까지 많은 경기 천일염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경기 천일염은 갯벌염이기 때문에 전 세계 소금 생산에서도 매우 귀한 자원으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 염전은 날로 줄어들고 있으며, 경기도의 지원책도 신통치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경기도의 염전은 총 17곳이며, 이중 폐업 예정 1곳과 염전정비 1곳, 생산중단 6곳을 제외하면 소금을 생산하는 경기도 염전은 안산시 3곳, 화성시 6곳 등 9곳뿐이다.

23일 오후 화성시 서신면 한 염전에서 염부들이 천일염을 수확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국내 소금값이 폭등하면서 경기지역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김시범기자
23일 오후 화성시 서신면 한 염전에서 염부들이 천일염을 수확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국내 소금값이 폭등하면서 경기지역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김시범기자

경기도는 지난 2018년부터 염전의 연이은 폐업을 막기 위해 △염전 바닥재 개선사업(4억원) △소금보관창고 개ㆍ보수(1억원) △소금운반장비 설치(2천만원) 등 총 5억3천900만원의 예산을 마련했다. 또한 도는 소금 판매 활성화를 위해 관내 어업 양식장 소금 소비 유도, 도내 수협 3개소에 소금 1만포 소비 매칭 계획 수립 등의 방침도 내놓았다.

하지만 도는 3년 가까이 시설개선 사업에 대한 신청자가 없다며 예산 편성을 하지 않은 채 포장지 지원(1천만원), 판로개척(2천만원) 등 홍보 사업만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내 염전 폐업을 막기 위한 현실적이고 적극적인 물적ㆍ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소속인 정승현 더불어민주당 총괄수석부대표(안산4)는 “소금은 절대적으로 중요한 먹거리 자원인 만큼 경기도가 정책지원사업을 통해 예산을 투입하고 보다 현실적인 지원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도가 지원사업 자부담 비율을 낮추는 것은 물론 정부차원의 지원을 요청하는 등 더욱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 관계자는 “염전을 소유하고 있는 소유주들이 비용부담 등 시설개선에 소극적인 면이 있어 지원이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염전주들이 소금 생산보다 땅 용도변경에 관심을 더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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