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격 ‘주춤’… ‘슈퍼사이클’ 벌써 끝?
반도체 가격 ‘주춤’… ‘슈퍼사이클’ 벌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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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메모리 대란’ TV·스마트폰 악영향 불똥, 증권가, 부정적 전망… 관련 주식 목표가↓

올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을 예고했던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일시적으로 주춤하며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가를 중심으로 연초 떠들썩했던 반도체 슈퍼사이클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와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컨트롤러, 드라이버 IC 등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의 공급부족 사태가 길어지며 TV와 스마트폰 등 완성제품 부문의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시스템 반도체 부족으로 완제품 생산을 못 하게 될 경우 메모리 반도체 수요처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로 지난해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PC 수요가 작년에 못 미칠 것이라는 ‘기저효과’에 대한 우려도 D램 수요 전망을 어

게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반도체 사이클이 고점에 온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증권가는 이런 기조를 반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24일 삼성전자의 종가는 전일 대비 400원 하락한 7만9천400원, SK하이닉스는 3천원 떨어진 11만9천500원을 기록하며 각각 8만원, 12만원대가 무너졌다.

D램 현물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DDR4 8Gb) 평균 가격은 이달 11일 4.606달러를 기록한 이후 12일부터 24일까지 9일(영업일 기준) 연속 하락하며 4.332달러로 내려왔다. 통상 반도체 현물가격은 기업 간 고정거래가격의 선행지표로 불린다. 그러나 업계는 최근 현물가격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고정거래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현물가격 하락은 연초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으로 소매 대리점들이 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올렸다가 D램 공급에 문제가 없자 하향 조정하는 측면도 있다”며 “전반적인 D램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에도 전문가들은 2분기 반도체 실적이 1분기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일부 반도체 부족에 따른 완성제품 공급 차질에도 불구, 상승 랠리에 올라탄 D램 가격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2분기 D램ㆍ낸드 가격 상승과 미국 오스틴 공장 완전 가동으로 삼성전자의 반도체가 실적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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