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천 노인시설 학대 250% 폭증
코로나19로 인천 노인시설 학대 250%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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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인천지역 노인시설 내 노인 학대가 250% 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가정 내 학대도 끊이지 않고있다.

15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역 노인을 대상으로 한 학대 피해 사례는 468건으로 지난 2019년(369건)보다 26.8% 증가했다. 올해 1~5월에만 168건이 발생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요양원 등 노인시설의 면회를 금지하면서 학대 피해 사례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천의 노인시설 내 학대사례는 105건으로 지난 2019년(30건)보다 250% 늘었다.

지난 3월 인천 논현경찰서에는 지역 내 한 요양 시설의 시설장이 입소 노인 A씨(82)를 지하실로 데려가 폭행하는 등 학대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A씨의 가족은 시설장이 분무기로 액체를 뿌리거나 머리를 휴대전화로 내려치는 등 A씨를 학대했다며 신고했다. 경찰은 시설장 등을 불러 조사하는 등 학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노인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정 내 학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올해 5월까지 인천에서 844건의 가정 내 노인학대가 발생했으며, 이 중 43.6%(368건)는 배우자의 폭행에 의한 학대로 나타났다.

최근 미추홀구의 한 주택에서는 B씨(66·여)가 남편의 폭행으로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쳤다. 경찰은 남편에게 폭행죄를 적용해 체포했고, 노인보호전문기관은 B씨가 오랜 기간 폭력에 시달려 온 것으로 보고 치료와 이혼 절차, 독립생활 등을 지원했다.

전문가는 이처럼 코로나19로 증가하는 노인학대를 막기 위한 세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정희남 인천노인보호전문기관장은 “코로나19로 일시적인 면회 금지와 집에 머무는 시간의 증가 등으로 노인학대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요양원 등 사각지대에 있는 노인시설에 대한 폐쇄회로(CC)TV 설치 의무화가 꼭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인장기보호 등의 서비스를 확대해 국가적 차원에서 가족들의 부양의무를 덜어줘야 한다”고 했다.

강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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