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택시기사 살인범, 구치소에서 조사관까지 폭행
분당 택시기사 살인범, 구치소에서 조사관까지 폭행
  • 장희준 기자 junh@kyeonggi.com
  • 입력   2021. 06. 18   오후 2 : 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택시기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승객 A씨가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분당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조주현기자

조건만남 여성을 살해하려다 계획이 실패하자 분풀이로 택시기사에게 범행을 저지른 20대 남성(경기일보 5월25일자 6면)이 구치소를 찾아온 보호관찰관에게 상해를 입혔다.

법무부는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A씨(22)가 지난 11일 오후 접견 차 방문했던 성남 보호관찰소 직원 2명을 폭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보호관찰관은 A씨가 사전에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착용할 필요가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구치소를 찾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공무상 접견실에서 한 조사관이 진술을 거부할 수 있다며 관련 서류에 서명을 요구하자, A씨는 건네받은 볼펜으로 조사관의 머리를 수차례 내려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말리던 다른 조사관의 머리도 볼펜으로 찍었고, 도망가는 피해자를 따라가 주먹으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접견실은 수용자를 대상으로 조사 또는 상담을 진행하는 공간으로, 개방된 구조로 돼 있다. 법무부는 A씨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A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9시50분께 성남시 분당구 미금역 인근 도로를 달리던 택시 뒷좌석에서 60대 택시기사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의 범행 경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경기일보 취재를 통해 그가 성매매 여성을 살해할 목적으로 흉기를 챙겼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A씨는 채팅 어플을 통해 알게 된 여성과 조건만남을 명목으로 만나 살해한 뒤 자신의 성적 욕망을 채우기 위해 범행에 사용할 흉기를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사건 당일 인천에서 성남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중 여성이 자신을 경계한다고 느껴 단념하고, 계획이 틀어진 것에 대한 분풀이로 택시기사에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분당경찰서는 A씨의 혐의에 살인죄와 조건만남 여성을 대상으로 범행을 계획한 살인예비죄를 함께 적용,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이종민)는 지난 7일 살인 및 살인예비 혐의로 A씨를 재판에 넘겼다.

장희준기자

 


댓글 운영기준

경기일보 뉴스 댓글은 이용자 여러분들의 자유로운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건전한 여론 형성과 원활한 이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사항은 삭제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경기일보 댓글 삭제 기준
  1. 기사 내용이나 주제와 무관한 글
  2. 특정 기관이나 상품을 광고·홍보하기 위한 글
  3. 불량한, 또는 저속한 언어를 사용한 글
  4. 타인에 대한 모욕, 비방, 비난 등이 포함된 글
  5. 읽는 이로 하여금 수치심, 공포감, 혐오감 등을 느끼게 하는 글
  6. 타인을 사칭하거나 아이디 도용, 차용 등 개인정보와 사생활을 침해한 글

위의 내용에 명시되어 있지 않더라도 불법적인 내용이거나 공익에 반하는 경우, 작성자의 동의없이 선 삭제조치 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우리지역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