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더 일할 수 있는데”…정년 앞둔 ‘중년 세대’의 한숨
“아직 더 일할 수 있는데”…정년 앞둔 ‘중년 세대’의 한숨
  • 김경수 기자 2ks@kyeonggi.com
  • 입력   2021. 06. 20   오후 4 :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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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일할 수 있는데…은퇴 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질 생각을 하니 막막하네요”

100세 시대를 맞아 가파른 인구 변화와 노인 빈곤 문제 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정년 연장’을 갈망하는 중년 세대가 늘고 있다. 새 도전을 앞두고 있지만, 경기침체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재취업에 난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0일 오후 평택시 죽백동에서 만난 이윤택씨(58)는 20년 넘게 근무한 직장에서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다. 3년 전 회사와 협의해 ‘임금피크제(정년을 보장받는 대신 단계적으로 임금을 낮추는 제도)’로 정년을 보장받았지만, 은퇴 후 삶을 고민 중이다.

이씨는 “생활비와 자녀 교육비 등 가족의 생계를 위해 아직 더 일을 해야 하는데 요즘 같이 어려운 시기에 어떻게 일자리를 구해야 할 지 막막하다”면서 “정부가 정년 연장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논의 중이라고 들었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내 중견기업에서 근무 중인 박기태씨(59)도 대학생 딸과 고등학생 아들의 뒷바라지 생각에 근심이 깊다. 그는 “먼저 퇴직한 친구들로부터 조언을 받으면서 미래를 구상 중”이라며 “어려운 시국인 만큼 회사에서 한시적으로라도 고용을 연장해주길 기대할 뿐”이라고 푸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민주노총 산하 완성차 3사(현대차ㆍ기아ㆍ한국지엠) 노조가 국민연금 수급 시기에 맞춰 60세에서 최대 65세로 정년을 연장해달라는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법’ 개정을 국회에 요구, 중년 세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진면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고령화 시대에 정년 연장은 논의돼야 할 중요한 과제지만 무리하게 정책을 추진한다면 기업과 청년에 부담만 늘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청년들의 일자리 감소 문제도 심각한 만큼 우리보다 먼저 인구 고령화를 경험한 일본 등 외국의 산업육성 사례를 참조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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