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덕평물류센터, 꺼지지 않는 불씨…주민들은 괴롭다
쿠팡 덕평물류센터, 꺼지지 않는 불씨…주민들은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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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덕평물류센터 인근 복하천에서 폐사한 채 물 위로 떠오른 물고기. 김우영 덕평1리 이장 제공
쿠팡 덕평물류센터 인근 복하천에서 폐사한 채 물 위로 떠오른 물고기. 김우영 덕평1리 이장 제공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진압이 길어지면서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21일 오전 쿠팡 덕평물류센터 건물 전체에 대한 구조 안전진단을 진행했다.

진단 결과, 굴착기를 비롯한 중장비의 투입은 붕괴 위험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다만 인력을 투입하는 소방활동은 건물 전 층에 걸쳐 가능하다고 판단, 소방관 70여명이 교대로 내부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대부분의 불은 꺼졌지만, 물류센터 면적이 방대한 탓에 작은 불씨까지 모두 제거하는 ‘완전 진화’까지는 수일의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내부에선 여전히 물류, 포장재 등 가연물이 계속 연소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소방 당국의 조사 결과, 이번 화재 초기에 스프링클러가 8분간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 측은 누군가 고의로 스프링클러를 꺼둔 것으로 보고 있으며, 경찰은 이를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합동 감식은 감식대원들이 현장 내부로 진입 가능할 정도의 안전이 확보돼야 하는 만큼 빨라야 다음주 초쯤 진행될 전망이다.

현장에서 연소가 계속되자 피해는 인근 마을까지 확산됐다. 검은 재, 분진 등이 수㎞ 떨어진 마을까지 날아가 차량, 농작물, 토양 등에 오염 피해가 잇따랐고, 비교적 거리가 가까운 덕평1리 주민들은 눈 따가움이나 두통 등의 증상까지 호소하고 있다.

특히 불이 난 곳에서 약 1㎞ 거리의 복하천에선 매일 물고기 수백마리가 죽은 채 발견되고 있다. 지난 19일에 300여마리가 폐사한 것을 시작으로 20일에는 1천마리 이상, 이날에도 500여마리가 죽은 채 물 위로 떠올랐다.

쿠팡 측은 이날 주민피해지원센터를 개설, 전용 신고전화를 통해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있다. ▲농가 피해 ▲의료비 ▲분진에 따른 자산 훼손 등 접수된 사례에 대해 신속한 심사를 거쳐 화재로 입은 피해를 보상한다는 계획이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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