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대깨문' 발언 일파만파...정세균,이낙연 "당 대표라면 신중히 행동하라" 비판
송영길 '대깨문' 발언 일파만파...정세균,이낙연 "당 대표라면 신중히 행동하라" 비판
  • 임태환 기자 ars4@kyeonggi.com
  • 입력   2021. 07. 06   오후 9 :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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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인천 계양을)가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을 ‘대깨문’이라고 지칭해 불거진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당장 친노(친노무현)·친문 세력이 주류인 민주당 핵심 지지층에서 거센 반발이 터져 나온 가운데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낙연 전 대표는 ‘당 대표라면 신중히 행동하라’고 입을 모았다.

정 전 총리는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 대표가 마치 특정 후보가 확정된 것처럼 발언하고 있다”며 “이는 편파적인 발언이자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지난 5일 서울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송 대표는 여권 지지율 1위 자리를 지키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견제하는 일부 친문 지지층을 향해 “노무현 전 대통령 임기 말에 정동영 당시 대통합민주신당(현 민주당) 후보가 선출됐다. 하지만 일부 친노 세력이 ‘정동영보다 이명박이 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며 “이로 인해 500만표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이명박 후보가 승리했고 결국 철저한 검찰 보복으로 노 전 대통령이 돌아가시는 비극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소위 ‘대깨문’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순간 문 대통령을 지킬 수 없고 성공시킬 수도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며 직격했다.

대깨문은 ‘머리가 깨져도 문재인’이란 뜻으로 강성 지지층을 일컫는 속어다.

이에 대해 정 전 총리는 “저도 당 대표를 세 번이나 해봤다. 특정 당원을 공격하거나 옹호하기보다는 다 포용하는 아버지 같은 자세가 필요하다”며 “당 대표 발언은 신중하고 무거워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토지공개념 3법’을 대표발의하겠다고 밝힌 이 전 대표 역시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송 대표가) 발언에 조금 더 신중했으면 좋겠다”며 “보는 제가 더 조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이 전 대표 측은 지난 5일 논평을 통해 “당원들이 모욕감을 느꼈다”며 송 대표에게 공식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송 대표는 직접 해명에 나섰다.

송 대표는 “발언의 취지는 민주당이 하나가 돼 대선에서 승리하자는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특정인을 배제하지 말자라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임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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