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그곳&] 원격수업 전환 첫 날, 다시 비대면으로 돌아간 학생들…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현장, 그곳&] 원격수업 전환 첫 날, 다시 비대면으로 돌아간 학생들…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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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원격수업이 실시된 12일 성남 정자중학교에서 교사가 모니터를 통해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준상기자
전면 원격수업이 실시된 12일 성남 정자중학교에서 교사가 모니터를 통해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준상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에 가지 못하게 돼 아쉬운 마음입니다”

12일 성남 정자중학교 정문 앞. 불과 3일 전까지만 해도 3분의 2 등교 방침으로 북적였던 교문은 이날 전면 원격수업 조치로 인해 인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학생들로 채워졌어야 할 교실은 텅 빈 채 코로나 확산 방지 칸막이가 설치된 빈 책상들만 나란히 정렬돼 있었다.

수업 종이 울리자 교사들은 빈 교실에 홀로 앉아 컴퓨터를 켰고, 이내 학생들의 얼굴이 모니터에 가득 메워졌다. 학생들은 줌 프로그램을 통해 교사와 소통하는 한편 구글클래스룸으로 과제를 제출하는 등 쌍방향으로 수업에 참여했다.

전면 원격수업이 실시된 12일 성남 정자중학교에서 교사가 모니터를 통해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준상기자
전면 원격수업이 실시된 12일 성남 정자중학교에서 교사가 모니터를 통해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준상기자

정자중은 원격수업 전환 조치에 따라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오는 21일까지 8일간 전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다. 전체 13학급으로 학생 수는 390여명이다. 당초 지난 5월말께 부터 등교확대 지침에 따라 3분의 2가 등교해 수업을 받았지만 이번 거리두기 4단계 조치로 인해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심상웅 정자중 교장은 “그동안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 경험도 있고 교육부 방침을 주시하며 준비해온 탓에 큰 어려움은 없다”면서도 “등교확대로 학생들이 그나마 학교생활다운 생활을 하는가 싶었는데 또다시 이렇게 돼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줌 수업 말고도 ‘구글클래스룸’을 활용해 보다 효율적인 온라인 수업을 진행 중”이라며 “교직원 백신 접종과 방역인력 추가 요청, 교실 가림막 보수 및 교체 등 2학기 전면등교를 대비한 방역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경기·인천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전면 원격수업에 들어간 12일 오전 수원시 능실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조주현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경기·인천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전면 원격수업에 들어간 12일 오전 수원시 능실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조주현기자

같은 날 수원 능실초에서도 전면 원격수업이 이뤄졌다. 교사들은 수업 일정에 맞춰 교실에서 줌 수업을 진행했다.
이산세 능실초 교장은 “지난해에 비해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 화상수업에 대한 적응도가 높아졌다”며 “2학기 전면등교를 앞두고 내려진 조치에 아쉬움도 있지만 학생들의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전면등교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상향 조치에 따라 경기지역 유치원과 초ㆍ중ㆍ고교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경기도교육청은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가능한 학교는 이날부터 원격수업을 진행하도록 했고 준비 기간이 필요할 경우에는 오는 14일까지 온라인 수업에 들어가도록 했다.

이런 가운데 원격수업 전환에 따른 우려와 불만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정부의 원격수업 방침이 갑작스럽게 진행되면서 아이돌봄 공백과 2학기 전면등교에 대한 우려가 학부모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학부모 A씨는 “사실상 여름방학이 앞당겨진 것이나 다름이 없다”며 “아이를 돌보기 위해 모든 일정을 재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학부모 B씨도 “등교확대를 추진한지 한 달여 만에 다시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는 상황에서 과연 2학기 전면등교가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백신 접종 등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들의 걱정은 여전한 상태”라고 말했다.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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