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전립선 질환과 성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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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은 방광과 요도 사이에 자리 잡은 생식기관으로 정액 일부를 생성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남성의 해부학적 구조에서 사정 통로와 배뇨 통로가 같은 경로인 관계로 전립선에 문제가 생기면 배뇨 기능과 성 기능 관련 문제가 함께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전립선에 생기는 대표 질환으로는 염증성 질환(전립선염), 양성종양(전립선비대증), 악성종양(전립선암) 등이 있다. 또 전립선 질환에 의한 성 기능 관련 증상은 발기능 저하, 사정통, 성욕감퇴, 조루증, 혈정액증 등이 있다.


■전립선염 환자의 발기부전, 조루증

전립선염은 비교적 젊은 남성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전립선염 환자가 호소하는 성기능장애는 통증으로 인한 두려움이나 상대방 전염에 대한 걱정, 성병에 걸렸다는 죄의식 등에서 비롯되는 심인성인 경우가 많다. 실제로 세균성 전립선염보다 비세균성 전립선염의 비율이 훨씬 높지만, 비세균성 전립선염이 치료가 잘 안 되어 만성적인 경과를 겪으면서 환자들이 실망감과 함께 정신적 고통을 받기도 하고 심인성 발기부전으로 발전하게 된다. 전립선염 환자가 호소하는 조루증은 염증으로 생긴 전립선 내부의 병리 상태가 지속적인 자극이 되어 생길 수 있다. 더구나 만성 전립선염이 치료되지 않고 증상 악화가 반복되면서 조루증도 치료 불능이 된다고 자신감을 잃으면 그 자체가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하여 조루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하부요로 증상과 성 기능 저하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 세포 수가 늘어나서 크기가 커지는 남성 노화 과정의 일부로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증상을 못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이상 비대해지면 전립선을 통해 지나가는 요도를 압박, 이차적으로 방광에 부담을 주게 되어 여러 하부요로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전립선비대증 자체가 성 기능 저하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는 게 정설이다. 하지만 하부요로 증상이 심할수록 성 기능 저하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하부요로 증상을 발생시키는 자율신경계의 병리가 발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불편한 하부요로 증상을 겪는 과정에서 생기는 심인성 요인일 수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약물치료를 하면 하부요로 증상의 개선과 함께 성 기능이 향상될 수도 있지만 일부 약물(5알파환원효소억제제)의 경우 남성호르몬 작용 차단이라는 약물작용기전으로 인해 성욕감퇴, 발기부전이 생기기도 하니 공존하는 명암이라고 볼 수 있겠다. 전립선비대증의 수술적 치료와 관련해 수술 후에 발기력 저하가 생긴다는 잘못된 정보를 접하는 분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전립선비대증 수술과 발기력 저하는 무관하다. 하지만 전립선 일부가 제거되는 수술의 결과 때문에 역행성 사정이 생길 수는 있다.


■점점 증가하는 전립선암

전립선암은 서양 남성에서 암원인 사망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순위의 가장 흔한 암이다. 동양인에서는 서양인보다 전립선암의 발생률이 낮지만 최근 생활습관의 변화로 전립선암의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전립선암 자체는 성기능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전립선암 치료 약물인 항남성호르몬제 또는 뇌하수체 자극 호르몬제의 경우 성 기능 장애를 유발한다. 또 전립선암으로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의 50%에서 성기능 저하를 경험한다.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의 경우 수술 전과 비교하여 일정 부분의 성기능 손상을 감수하여야 하나, 최근에는 수술 술기의 발달로 성 기능 보존 수준도 눈부시게 향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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