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 위탁급식업체 ㈜백세식단연구소, 외주업체에 대금 미지급 논란
요양원 위탁급식업체 ㈜백세식단연구소, 외주업체에 대금 미지급 논란
  • 김경수 기자 2ks@kyeonggi.com
  • 입력   2021. 07. 14   오후 5 :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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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요양원 위탁 급식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든 점주들이 수십억원대 창업 사기 피해를 호소(본보 5월24일자 6면)하는 가운데 ㈜백세식단연구소에 시설ㆍ장비 등을 납품해온 외주업체들도 수년째 용역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40개가 넘는 피해 업체 가운데 10여곳은 5명 미만의 소기업으로 용역 대금이 절실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백세식단연구소와 외주업체들에 따르면 2019년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백세식단연구소는 외주업체 45곳에 시설ㆍ장비와 관련된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수의계약은 연 단위가 아닌 월 단위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용역 대금도 월별로 지급해야 했지만, 백세식단연구소는 대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현재까지도 지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피해총액은 5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음식물 수거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 2019년 10월께 백세식단연구소와 계약했다. 인천 서부지점에서 나오는 음식물을 수거하는 작업으로 초반까지만 해도 월평균 80만원의 수거비가 발생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음식물 수거량이 많아져 150만원대로 껑충 뛰었다. 하지만 백세식단연구소는 계약과 달리 첫 달부터 사용료를 미지급했고, 장기간 연체를 이어가고 있다.

A씨는 “받아야 할 금액은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났지만 계산서 보내며 독촉하고, 찾아가서 떼를 써야만 수거비용을 받을 수 있었다”면서 “지금은 연락도 잘 안 된다. 받아야 할 돈은 누적돼 1천400만원 정도 된다”고 하소연했다.

2019년부터 총 5차례 장비를 납품한 주방기구업체 대표 B씨는 “2건에 대한 대금을 받고 나머지 3건의 대금 1억1천만원을 받지 못했다”라며 “소송 중 백세식단연구소와 합의해 매달 1천100만원씩 10개월에 나눠 받기로 했다. 그러나 4개월째부터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백세식단연구소측은 회사가 곧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피해 점주들을 비롯한 외주업체들에도 피해금을 갚아나가겠다는 처지를 밝혔다.

백세식단연구소 관계자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사업을 런칭해 다음 달 이후에는 회사가 곧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매달 발생하는 수익을 통해 천천히 점주들과 외주업체들에 피해금을 갚아내겠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30일 (주)백세식단연구소가 피해 점주들에게 지급 일정 관련 안내문을 발송해 자세히 설명하면서도 수의계약한 외주업체들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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