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주 카페리 9월 운영 차질…소송전에 자금투자 중단 우려
인천~제주 카페리 9월 운영 차질…소송전에 자금투자 중단 우려
  • 이승훈 기자 hun@kyeonggi.com
  • 입력   2021. 07. 18   오후 6 :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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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 제주도 바닷길을 잇는 새 카페리의 오는 9월 운영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지난해 항로 운영사를 뽑는 입찰에서 탈락한 업체가 낸 소송이 대법원까지 이어지면서 배 건조를 위한 자금 투자가 어렵기 때문이다.

18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인천항만공사(IPA) 등에 따르면 인천해수청은 지난해 말 인천~제주간 카페리 운항을 위한 입찰을 해 ㈜하이덱스스토리지를 최종 선정했으며, 조건부 면허도 발급했다. 이 업체는 710억원을 들여 현대미포조선 등을 통해 2만7천t급 카페리를 건조 중으로 현재 9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9월부터는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이후 이 노선이 멈춰선지 7년만에 인천과 제주의 뱃길이 열리는 셈이다.

그러나 입찰에서 탈락한 A업체가 최근 대법원에 해상여객운송사업자 선정결정 무효확인 등 행정소송에 대한 상고를 하면서 9월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신규 선박 건조대금의 80%가 대부분 선박금융을 통해 조달받고 있으며, 소송 중에는 자금 조달 승인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이덱스스토리지 관계자는 “현재 산업은행 등을 통해 자금 조달 방법을 찾고 있다”며 “하지만 최악의 경우에는 선박 건조가 멈춰설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소송이 끝날 때까지 막대한 금융이자 등을 부담해야 해 사업에 차질이 크다”고 했다. 보통 행정소송의 대법원 판결이 빨라야 4~5개월 이상 지나야 나오는 점을 감안하면, 하이덱스스토리지는 심각한 자금난을 겪을 수 있다

앞서 A업체는 지난해 3월 하이덱스스토리지가 입찰 할때는 2만1천t급 선박 계획을 제출했지만 낙찰 이후 2만7천t급으로 늘린데다, 오는 9월까지인 카페리 건조를 하지 못할 것이라며 인천해수청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법원은 1심에서 인천해수청의 입찰과정 등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으며, 2심도 같은 이유로 A업체의 항소를 기각했다.

IPA도 A업체의 대법원 상고에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인천~제주 카페리 재개로 코로나19에 의해 무너진 인천항 관광인프라의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또다시 미뤄진 탓이다. 현재 IPA는 9월 인천~제주 카페리 취항에 맞춰 옛 제1국제여객터미널에 40여억원을 들여 시설 정비 및 유지보수 작업 등을 하고 있다.

해수청 관계자는 “카페리 운항 업체 선정 과정엔 문제가 없다”고 했다. 이어 “대법원에 이 같은 문제점 등을 담은 서류를 제출해 가능한 판결이 빨리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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