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밖으로 나온 세기의 유산 '이건희컬렉션' 21일부터 공개
세상 밖으로 나온 세기의 유산 '이건희컬렉션' 21일부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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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산울림19-II-73#307, 1973, 캔버스에 유채, 264x213cm. ⓒ (재)환기재단·환기미술관 Whanki Foundation·Whanki Museum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작품, 세기의 기증 ‘이건희 컬렉션’이 21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공개된다.

내년 3월13일까지 진행되는 국립현대미술관의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 한국미술명작>과 9월26일까지 진행되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의 특별전에서 공개된 ‘이건희 컬렉션’은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아우른다. 미술사적 가치는 물론 규모에서도 미술관 역사상 최대 기록이다. 국민 작가인 김환기와 이중섭, 박수근부터 자신만의 예술세게를 구축한 류경채, 김응수, 박항섭의 작품들까지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박수근, 유동, 1954, 캔버스에 유채, 130x97cm.
박수근, 유동, 1954, 캔버스에 유채, 130x97cm.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 34명의 주요작품 58점을 먼저 선보인다. 192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제작된 작품들을 주축으로 ▲수용과 변화 ▲개성의 발현 ▲정착과 모색 등 3가지 주제로 분류했다.

‘수용과 변화’ 전시장에 들어서면 백남순 작가의 ‘낙원’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이 화제성이 높은 작품으로 꼽기도 했다. 윤 관장은 “백남순 작가의 ‘낙원’은 국민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거의 국내 최초의 병풍식 유화이기 때문에 가치가 높다”며 “수묵산수화 형식과 병풍 등 한국적 요소에 서양의 그림체를 더해 동서양의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를 기획한 박미화 학예연구사는 백 작가의 ‘낙원’을 이상범의 ‘무릉도원’, 변관식의 ‘무창춘색’과 비교해 함께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세 작품 모두 “일제강점기라는 힘든 상황 속에서 추구하는 예술인이 바라보는 이상향을 담아낸 것”이라는 설명이다.

20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에서 공개된 김환기 작가의 '여인들과 항아리'
20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에서 공개된 김환기 작가의 '여인들과 항아리'

‘국민이 사랑하는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개성의 발현’에서는 단연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가 눈에 띈다. 그 옆에 전시된 ‘산울림19-Ⅱ-73#307’ 역시 점화라는 김환기의 기법을 사용한 작품으로 세심한 작업의 과정과 그만의 독특한 색감을 느낄 수 있다. 이중섭의 ‘황소’와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 등은 격동의 시기에도 예술활동을 멈추지 않고 새로운 미술을 추구한 독창적인 예술을 보여준다. ‘정착과 모색’에서는 이성자, 남관, 천경자 등 전후 복구 시기에 국내외에서 정착한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됐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명품전을 통해 국보ㆍ보물28건 등 명품 45건 77점을 최초로 전시한다. 겸재(謙齋)정선의 걸작 ‘인왕제색도(국보 제216호)’와 삼국시대 금동불의 섬세함을 표현한 ‘일광삼존상(국보 제134호)’, 단원(檀園) 김홍도의 ‘추성부도(보물 제1393호)’ 등이 대표작이다.

20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된 '이건희컬렉셔 특별전' 기자간담회에서 박미화 학예연구사가 천경자 작가의 작품 '노오란 산책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된 '이건희컬렉셔 특별전' 기자간담회에서 박미화 학예연구사가 천경자 작가의 작품 '노오란 산책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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