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구월농산물시장 개발사업, 아파트·아파텔 사업 '변질'
롯데 구월농산물시장 개발사업, 아파트·아파텔 사업 '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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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옛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에 대한 롯데쇼핑㈜의 개발사업이 중심시가지 기능 강화라는 특별계획구역 지정 목적 등과 어울리지 않는 아파트·주거형 오피스텔 조성사업으로 전락할 위기다. 장용준기자

롯데쇼핑㈜의 인천 구월농산물도매시장 개발사업이 중심시가지 기능 강화라는 특별계획구역 지정 목적 등을 외면한 채 아파트(공동주택)·아파텔(주거형 오피스텔) 조성사업으로 변질했다.

3일 인천시와 롯데쇼핑 등에 따르면 시는 이날 롯데쇼핑의 자회사인 롯데인천타운㈜이 제출한 ‘도시관리계획(구월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및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안)’을 공고했다. 세부개발계획안 공고는 지구단위계획 입안·결정을 위한 행정절차다. 이번 세부개발계획안에는 구월 지구단위계획구역의 특별계획구역인 롯데쇼핑 소유의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남동구 구월동 1446 일대 6만872.3㎡)와 관련한 개발계획 등이 담겨 있다.

롯데쇼핑은 오는 2026년까지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에 오피스텔 1천856실과 대규모 상가를 갖춘 주상복합시설 6개 동, 999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 4개 동, 공공도서관·청년창업지원센터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구월농산물도매시장 개발사업의 기능별 비율은 업무 59.8%, 주거 36.8%, 상업 3.1%, 문화 0.3% 등으로 나뉜다.

이 중 업무 기능에 해당하는 주상복합시설 6개 동의 오피스텔에서 1천636실(88.1%)은 전용면적 84㎡대(84.91~84.99㎡)로 이뤄져 있다. 부동산개발 업계에서는 전용면적 84㎡의 오피스텔을 아파텔로 본다. 아파텔로 가장 인기가 많은 오피스텔의 전용면적이 84㎡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오피스텔 220실의 전용면적은 119㎡다. 이들 오피스텔은 모두 구월농산물도매시장 개발사업에서 주거 기능을 담당하는 아파트의 전용면적과도 큰 차이가 없다. 전체 아파트 중에서 4가구를 제외한 995가구의 전용면적은 84.5~108.9㎡다.

이 때문에 시에서는 이들 오피스텔을 사실상 아파텔로 판단하고 있다. 시의 판단대로 보면 구월농산물도매시장 개발사업에서 주거 기능이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96.6%까지 올라간다. 결과적으로 롯데쇼핑의 구월농산물도매시장 개발사업은 아파트·아파텔 조성사업에 불과하다.

특히 아파트·아파텔 조성 위주의 구월농산물도매시장 개발사업은 시의 특별계획구역 지정 목적과도 동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시가 지난해 2월28일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고시하면서 ‘구월상권의 중심시가지 기능 강화 및 인천종합터미널과 연계한 상업·문화·업무·주거기능을 갖춘 복합개발 추진’ 등으로 목적을 명시했다.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의 주변으로 롯데백화점 인천점, 구월 로데오거리, 인천종합버스터미널, 인천도시철도(지하철) 1호선 인천터미널역 등이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전용면적 84㎡대의 오피스텔을 아파텔로 봐야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이번 세부개발계획안 공고는 건폐율·용적률·높이 계획 등의 지구단위계획 입안·결정을 위한 것이라서 아파텔 문제를 당장 짚고 넘어갈 필요는 없다”고 했다. 이어 “아파텔로 구월농산물도매시장 개발사업의 주거 기능 비율이 높아지는 문제 등에 대해서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와 추후 협의 등을 통해 수정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에 대해 롯데쇼핑 관계자는 “시에 제출한 세부개발계획안은 지구단위계획 입안·결정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오피스텔의 전용면적 등을 확정한 계획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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