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파산 회사 2천700개, 실직 3만5천명/말(馬) 산업 붕괴, 심각한 문제다...
[사설] 파산 회사 2천700개, 실직 3만5천명/말(馬) 산업 붕괴, 심각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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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됐다. 처음 철퇴를 맞기 시작한 분야가 있다. ‘폐쇄해도 좋을 만한’ 또는 ‘없애도 만만해 보이는’ 산업이 많이 선택됐다. 말 산업도 거기 포함됐다. 고객이 참여하는 경마는 전면 중단됐다. 경마 막았다고 반발하는 국민은 없었다. 사행성(射倖 性) 산업으로 보는 정서적 배경이 반영됐다. 실제 여론 흐름도 그렇게 갔다. 말 산업계의 고통은 거의 거론되지 않았다. 셧다운 1년6개월간 한 번도 부각된 적 없다.

과천이 없었다면 계속해 몰랐을 것이다. 과천 여론으로 그 현실이 알려졌다. 말 생산자ㆍ마주ㆍ조교사ㆍ기수ㆍ조련사ㆍ말 유통업자, 매점과 식당운영자ㆍ전문지 판매소 등 2천700여 업체가 무너졌다. 3만5천여명의 관련 종사자들이 실직 또는 파산했다. 코로나 팬데믹 위기에 가장 큰 위협이다. 업계가 더는 못 참겠다며 주장을 시작했다. 사행산업이 아니라는 억울함을 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상황은 다르게 돌아가고 있다.

탈(脫) 경마가 새로운 방향으로 자리 잡는다. 이를테면 대전시의 예다. 해마다 200억원 정도를 안겨주던 화상경마장이 있다. 계속된 폐쇄로 새로운 사업이 모색되고 있었다. 지난달 31일, 한국마사회 대전지사(화상경마장) 건물을 ‘글로벌 혁신창업 성장 허브 공간’으로 바꾸는 작업이 공개됐다. 마사회·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건물매입, 글로벌 혁신창업 성장 허브 조성·운영 협약을 체결하는 협약이 체결됐다고 크게 홍보됐다.

대전시가 건물을 사들인 후 리모델링을 거쳐 2023년부터 영업 형태를 바꿀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보육센터 25곳 등에 있는 성장 가능 기업 100여개를 선발해 입주시키기로 한다며 의욕적인 신산업 전략을 발표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지역 경제도 활성화하고 스타트업 성공스토리가 나올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까지 했다. 대전 시민에게 의욕적인 발표일 수 있다. 그런데 경마 업계에는 업계 퇴출의 절망적 소식이다.

대전 화상경마장이 있던 빌딩은 지상 12층 지하 6층에 2만4천㎡ 규모다. 이 빌딩 매입 예상 금액은 304억4천만원이다. 대전시가 리모델링비 150억원까지 합해 총 450억원의 대전시 예산을 투입한다고 했다. 지역에서는 혁신일 수 있고, 개혁일 수 있다. 그런데 경마업계에서는 절망과 박탈일 수 있다. 그 소비재와 진원지인 과천시에는 생산성의 상실이고 미래 먹거리 붕괴일 수 있다. 경마, 사행 아니다. 그 위기를 토론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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