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민주시민교육 강연회] “혐오·차별 넘어… ‘희망의 스위치’ 함께 올려야”
[2021 민주시민교육 강연회] “혐오·차별 넘어… ‘희망의 스위치’ 함께 올려야”
  • 이연우 기자 27yw@kyeonggi.com
  • 입력   2021. 09. 15   오후 8 : 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찬호·하림·김민정 등 강연 무관중 온라인 중계
‘차별금지법’ 등 사회적 소수자 혐오 극복 방안 고민
미얀마 민주주의 혁명·이주노동자 등 국제 이슈도
15일 열린 ‘2021 경기도 민주시민교육 강연회’에서 강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강연은 ‘사회적 혐오와 갈등을 넘어 상생으로!’ 란 주제로 열렸다.  김시범기자
15일 열린 ‘2021 경기도 민주시민교육 강연회’에서 강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강연은 ‘사회적 혐오와 갈등을 넘어 상생으로!’ 란 주제로 열렸다. 김시범기자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차별ㆍ혐오가 증가했습니다. 왜 분노의 시대가 됐고, 왜 문제가 되는 것일까요?”

경기도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은 15일 오후 ‘2021 민주시민교육 강연회’를 열었다. 이날 강연회는 ‘사회적 혐오와 갈등을 넘어 상생으로’라는 주제로 방송인 서경석씨가 사회를 맡아 진행됐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 온라인 중계 방식으로 치러졌다.

먼저 첫 무대에 오른 오찬호 작가는 ‘일상 속 차별과 혐오의 씨앗들’을 주제로 들고 왔다. 그는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는 일자리, 장애인을 외면하는 현상 등을 예시로 꺼내면서 “차별과 혐오가 심해지면 사람들은 점점 그 요소들을 피하게 된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결국 차별과 혐오는 ‘차별과 혐오’로 여겨지지 않는다”며 “민주주의의 핵심인 자유·공정 가치를 오히려 차별·혐오를 인정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진 않은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번째로는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정범래 대표가 ‘미얀마 봄 혁명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이유’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그는 지난 2월 미얀마에서 발생한 군사 쿠데타를 중심으로 왜 우리가 미얀마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등을 소개했다. ‘프라하의 봄’과 ‘서울의 봄’에 이어 ‘미얀마의 봄’에 이르기까지 국제사회에서도 지속적인 도움을 보태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다음으로 △지식생태학자인 유영만 한양대 교수의 ‘갈등과 충돌은 융합과 창조의 원동력’ △사회운동 음악가인 가수 하림의 ‘차별과 혐오를 이기는 노래의 힘’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김민정 교수의 ‘혐오 민주주의의 적’ 등 강연이 풍성하게 이어졌다.

유영만 교수는 “혐오와 오해의 ‘도로’에서 치유와 창조로 가는 ‘평생학습의 길’을 배우기 위해 다양한 융합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면서 진선미(眞善美)와 체인지(體仁智)의 융합, 앎과 삶과 일의 지행(知行) 융합 등 6가지 테마를 제시했다.

하림은 네팔의 민요 ‘레쎔삐리리’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환기시키기도 했다. 그는 “레쎔삐리리는 비단손수건을 펄럭펄럭 흔드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로, 우리나라의 아리랑처럼 유명한 노래”라며 “이 노래를 네팔 이주노동자인 ‘미누’라는 친구에게 배웠다”고 말했다. 미누는 최근 개봉한 <안녕 미누>라는 다큐멘터리 영화의 주인공이다. 이 이야기를 필두로 하림은 이주노동자에 대한 에피소드를 풀어냈다.

끝으로 김민정 교수는 “혐오의 대상은 늘 사회적 소수자와 약자였다. 가령 유대인, 여성 등을 벌레나 타락한 존재라고 덮어씌우는 것”이라며 “침묵하는 다수가 많아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없어서 등 이유로 늘어나는 것은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좋은 세상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이를 위한 작은 실천을 해야 한다. 희망의 스위치를 켜는데 모두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연우기자

 


댓글 운영기준

경기일보 뉴스 댓글은 이용자 여러분들의 자유로운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건전한 여론 형성과 원활한 이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사항은 삭제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경기일보 댓글 삭제 기준
  1. 기사 내용이나 주제와 무관한 글
  2. 특정 기관이나 상품을 광고·홍보하기 위한 글
  3. 불량한, 또는 저속한 언어를 사용한 글
  4. 타인에 대한 모욕, 비방, 비난 등이 포함된 글
  5. 읽는 이로 하여금 수치심, 공포감, 혐오감 등을 느끼게 하는 글
  6. 타인을 사칭하거나 아이디 도용, 차용 등 개인정보와 사생활을 침해한 글

위의 내용에 명시되어 있지 않더라도 불법적인 내용이거나 공익에 반하는 경우, 작성자의 동의없이 선 삭제조치 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우리지역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