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돌봄’ 119한솥밥 맹활약
‘무한돌봄’ 119한솥밥 맹활약
  • 김창학기자 chkim@ekgib.com
  • 입력   2009. 09. 11   오전 00 :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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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 여성의용소방대 <<
젊은이들 못지않은 열정으로 즐겁게 살고 있는 어르신들이 있다. 평균 연령이 72세인 의정부 송산노인복지회관의 실버밴드가 그들이다. 이들의 아름다운 ‘끼’는 지역사회의 밝고 환한 햇빛이다. 각종 악기를 통해 흘러 나오는 선율은 그래서 늘 푸르다. 남성들도 실천하기 어려운 일을 갸날픈 여성들이 도맡고 있는 의정부 여성의용소방대도 이 고장의 또 다른 힘이다.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흐뭇한 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보살펴 주며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그 때묻지 않은 순수함 때문이다.



>> 의정부 여성의용소방대 <<

“현장에는 항상 우리가 있습니다.”
의정부 여성의용소방대원 50명 모두 전업주부다. 가입 동기가 지역 봉사, 지인 소개 등으로 제각각이지만 ‘남을 위해 봉사한다’는 신념만은 똑같다.
지역의 홀몸 어르신 등 소외계층을 위해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들은 최근 소외계층에게 한끼 식사를 제공하는 ‘경기도 무한돌봄이 119한솥밥운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운동은 의정부시 가능동 가능역 광장에서 매주 월·수·금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열리고 있다. 이들이 제공하는 식사만 400명분.
이윤분 대장은 “숨돌림 틈도 없이 식기에 밥을 퍼주고 있지만 길게 늘어선 어르신들을 보며 힘든 생각을 가질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위생장갑 사용은 물론, 음식을 직접 장만, 소외계층에게 사랑까지 나눠주고 있다.
지난달 25일 오후 7시19분께 발생한 신곡2동 드림밸리 아파트 후문 경전철 공사현장에도 이들의 모습이 보였다. 집에서 사고 소식을 들은 대원들은 긴급 연락망을 통해 물과 음료수, 컵라면, 커피 등을 준비해 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사고현장을 수습하는 관계자와 경찰, 행정·소방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따뜻한 위로의 말과 함께 컵라면과 따뜻한 커피를 제공했다.
대원 이미향씨(35·여)는 “사고현장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봉사활동을 하는 동료들을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며 “이들의 활동을 보면 같은 여자로서 긍지를 같게 된다”고 말했다.
이들의 봉사정신은 사건사고 현장에만 있는 게 아니다. 기댈 곳 없는 무의탁 어르신 20명을 초청, 온천욕과 식사를 대접하고 있으며 추석맞이 송편, 김장철 김치 등을 전달하는 등 사랑을 말없이 실천하고 있다.
/의정부=김창학기자 c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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