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사대부 여인의 옷차림을 보다
조선 사대부 여인의 옷차림을 보다
  • 강한수 기자 hskang@ekgib.com
  • 입력   2010. 11. 03   오후 8 : 31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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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해평윤씨 묘 출토 당의·원삼 등 복식분야 유물 복원품 63점 특별전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민속복식 분야에서는 오는 5일부터 30일까지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17세기 후반기 사대부가 여인의 옷차림’이라는 주제로 성주이씨 도정공파(都正公派) 15세손(世孫) 이형보(李衡輔:1659~1719)의 부인 해평윤씨(海平尹氏:1660~1701)의 묘(墓)에서 출토된 63점의 유물과 복원품이 전시된다. 유물은 2002년 6월 4일에 파주시에서 남편과 부인의 묘(墓)를 함께 모시는 작업중에 부인의 묘(墓)에서 나온 것으로 유물 전체가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출토된 옷 들은 생전에 해평윤씨가 입었던 옷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원삼 1점, 원삼대 1점, 당의 3점, 장옷 1점, 저고리 33점, 적삼 2점, 치마 10점, 바지류 3점, 허리띠 3점, 염습 및 치관 제구 6점 등이다. 최초로 출토된 자수저고리를 비롯하여 모든 옷들은 포도다람쥐무늬, 모란무늬, 원형 학(鶴) 무늬, 수국무늬, 반용무늬 등 화려한 문양과 비단으로 만들었다. 또한 저고리 동정 안에는 묵서로 윤(尹)이라는 글이 쓰여져 있어 해평윤씨를 확인시켜주고 있다.

해평윤씨의 시가(媤家)인 성주이씨 도정공파 가문은 조선시대 세도가(勢道家)로 확인된다. 해평윤씨의 남편 이형보공(公)은 숙종대(肅宗代) 영평 현령(종5품)을 지냈으며 시고조부 이언충(李彦忠) 공(公)은 대사헌(大司憲)(종2품)을 역임하였고, 아버지 이광적(李光迪 1628-1717) 공(公)은 공조판서(工曹判書 정2품)를 지낸 인물로 숙종 임금이 대과회방(大科回榜)을 맞아 어제시(御製詩)도 내렸다.

해평윤씨의 출토 유물 63점은 탄탄한 시가(媤家)를 배경한 17세기의 후반기 사대부가 여성의 의생활을 보여주며, 화려한 무늬는 현대 디자인의 문화콘텐츠 역할을 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용인=강한수기자 hs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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