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먹지 말고 자연을 먹자
더위 먹지 말고 자연을 먹자
  • 강현숙 기자 mom1209@ekgib.com
  • 입력   2011. 08. 01   오후 3 :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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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보양 사찰음식

뜨거운 햇살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다. 이맘 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이상신호는 ‘더위 먹었다’고 하는 증상이다.

한방고전 동의보감은 ‘여름철 석 달은 밤에 늦게 자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 하루 종일 부지런히 활동하고 만사에 신경질 내지 말고 좋은 성과를 올리게 하며 순리대로 기운을 펴는 것이 여름에 순응하여 양생하는 길이다. 이와 반대로 하면 속이 곯아 학질에 걸려 겨울에 중병이 든다’고 전한다.

여름철에 건강관리를 잘못하면 가을, 겨울철 건강까지 나빠진다고 하니 여름철 건강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더운 여름철 입맛도 없고 기력까지 떨어지면 찾는 것이 바로 보양음식. 땀을 훔치며 먹는 뜨거운 삼계탕, 보신탕만 보양식이라는 편견은 버리자. 스님들이 먹는 사찰음식으로도 더위에 지친 우리 몸을 보양할 수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제철 음식이야 말로 건강을 지켜주는 가장 좋은 약이라고 할 수 있다.

사찰음식의 대가 선재 스님은 “여름은 풍병이 많이 생기는 계절이기 때문에 미끈미끈하고 뜨겁고 짜고 신 음식을 먹는다”며 “여름은 더위가 심하므로 우리 몸이 더위를 이길 수 있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여름의 태양빛을 받으며 자란 잎이 큰 채소를 주로 먹고 겨우내 자라 여름에 수확하는 보리와 밀을 많이 먹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선재 스님이 추천하는 더운 여름철 먹으면 좋은 음식으로는 애호박, 풋고추, 가지, 오이, 감자, 열무, 상추, 깻잎, 콩잎, 옥수수, 수박, 쇠비름, 풋콩 등이다. 한결같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다.,

집에 있는 간단한 재료를 활용해 여름철 보양 사찰음식을 만들어 보자.

<염증과 변비에 좋은 가지찜>
가지의 성질은 차고 맛은 달다. 더운 여름날 먹으면 아주 좋은 제철음식으로 혈액을 맑게 하고 장을 튼튼하게 해주며, 동맥경화,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에 좋다. 가지찜은 어혈을 풀어주고 염증을 완화시켜 주며, 빈혈과 변비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재료: 가지 2개, 느타리버섯 200g, 홍고추 2개, 집간장 2큰술, 생강즙 1작은술, 들기름 1큰술, 조청 1큰술.
1. 깨끗하게 씻은 가지를 반으로 갈라서 칼집을 넣는다.
2.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느타리버섯을 넣고 볶다가 간장, 조청을 볶아준 뒤 생강즙, 채 썬 홍고추를 넣고 살짝 볶는다.
3. 칼집 넣은 가지를 냄비에 넣고 물을 약간 부어 김을 올린다.
4. 한 김이 오르면 뚜껑을 열고 볶은 채소를 얹어 한 김 올린다.



<기운을 복돋워주는 애호박편수>
만두는 스님들이 사계절 즐겨 먹는 음식으로 국수와 더불어 승소(僧笑·스님들의 미소)라 불리운다. 사찰에서는 각 계절에 나는 식재료들을 이용해서 다양한 만두를 만들어 먹는다. 여름만두를 편수라 하는데, 편수는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특유의 만두로 채식을 하는 사찰에서는 여름철에 쉬이 상하지 않게 야채로 속을 넣어 만들어 먹었다.

재료: 애호박 1개, 표고버섯 4개, 풋고추 5개, 소금, 집간장, 참기름, 통깨, 후추, 포도씨유 약간씩, 만두피 20장
1. 호박은 곱게 채 썰어 2~3번 옆으로 잘라준 후 소금을 뿌려 주무른 뒤 물기를 짜 센불에 볶아 헤쳐 둔다.
2. 표고버섯은 불려서 꼭지를 따고 두꺼운 것은 포를 뜬 뒤 채 썰어 다져서 집간장과 들기름을 넣고 무쳐서 팬에 볶는다. 풋고추는 다져서 살짝 볶는다. 볶은 호박과 고추, 버섯이 완전히 식으면 섞은 다음 통깨, 후추, 참기름을 넣고 골고루 치대 준다.
3. 만두피에 만두소를 넣어 만두를 예쁘게 빚는다.
4. 김이 오른 찜통에 젖은 베보자기를 깔고 만두를 넣어 찌거나, 끓은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만두를 삶아낸 뒤 찬물에 넣었다 건진다.
5. 초간장과 함깨 낸다.

<혈액순환에 좋은 표고버섯냉면>
‘본초강목’에 따르면, 표고버섯은 기를 도와주고 허기를 느끼지 않게 하며 풍(風)을 고치는가 하면 피를 잘 통하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실제로 표고버섯은 레티닌이라는 항암물질이 있어 암에도 효능이 있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진정작용과 간질환, 심장기능 강화에 효과가 있다. 마른 표고버섯은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비타민 D의 보고라 할 수 있다.

재료: 냉면국수, 표고버섯 12장, 배 2개, 오이 반개, 포도씨유 2큰술, 들기름 3/1, 고춧가루 1컵, 집간장, 식초 3큰술, 소금, 통깨, 겨자 2큰술
1. 표고버섯은 물에 불려 채 썬다. 오이는 곱게 채 썰고 배는 강판에 갈아 놓는다.
2. 두꺼운 팬을 뜨겁게 한 다음 기름을 붓고 달궈지면 포고버섯을 꼭 짜서 넣고 노릇노릇하게 볶는다.
    포고버섯이 다 볶아지면 들기름과 고춧가르를 넣고 약한 불에서 타지 않게 볶는다. 고춧가루가 익어서 구수한 냄새가 나면 집간장을 넣고 더 볶는다.
3. 갈아놓은 배즙에 볶은 버섯을 넣고 소금, 겨자, 식초, 통깨를 넣어서 맛을 내고 채 썰어 넣은 오이의 반을 소스에 섰는다.
4. 냉면을 삶아 찬물에서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헹구어 그릇에 담는다.
5. 냉면 국수 위에 소스를 적당히 얹은 후 채친 오이를 얹어 낸다.
<자료제공=불광출판사>


/강현숙기자 mom1209@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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