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사 압수수색 … 통합진보 vs 검찰 대치
중앙당사 압수수색 … 통합진보 vs 검찰 대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원 명부는 당의 심장… 정당정치 기본권 침해” 온종일 격렬 충돌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부정 의혹과 관련, 검찰이 21일 수사하기 위해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나섰으나 당직자들이 압수수색을 막아 대치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통합진보당 당사에 검사와 수사관 27명을 보내 압수수색에 들어갔지만, 당원들이 사무실을 가로막았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2일 시민단체 ‘라이트코리아’가 통합진보당 심상정·유시민·이정희 공동대표와 경선규정 관련자를 업무방해 및 정보통신망 이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당원 명부와 당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서 조작 의혹이 제기된 온라인 투표시스템, 현장투표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당사 앞에는 검찰 측 요청으로 경찰 20여명이 배치돼 출입을 막고 경찰과 대치 중이다.

이정미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번 압수수색은 당원 명부를 포함한 선거관련 당의 자료 일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헌법상에 보장된 정당 정치활동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기갑 비대위원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의 심장과 같은 당원 명부 등을 압수하는 것은 당 전체를 압수한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국민에게 약속한 혁신의 방안과 자체수습 방안이 검찰 압수수색 때문에 지체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비대위원장은 또 “당 대표가 당의 심장을 꼭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중앙당사로 올라왔다”며 “당의 심장을 지킨다는 각오로 검찰에 압수수색은 허용할 수 없다고 분명하게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통합진보당 혁신 비대위는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에게 통보한 사퇴 시한이 21일 오전 10시로 끝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출당 조치를 조만간 단행할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검찰의 급작스러운 압수수색으로 이날 오전 10시에 예정된 비대위 회의가 무기한 연기됐지만, 당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징계 조치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가 출당 조치에 대비해 경기도당으로 당적을 미리 변경한 것과 관련, 시도당을 변경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미 혁신 비대위 대변인은 “경기도당 당기위에 회부된 것을 다른 시도당에서 심사하는 방법도 있다”며 “제소권자가 피제소권자의 시도당에서 다른 곳으로 심의를 옮겨 달라고 중앙 당기위에 요청할 수 있다. 그런 방법까지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당에서 제소한 뒤 심사는 다른 시도당에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러면 중앙 당기위에 올라오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게 혁신 비대위의 분석이다.

김재민기자 jmkim@kyeonggi.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