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금리 연중 최고… 대출이자 인상 불가피
국고채금리 연중 최고… 대출이자 인상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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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美FRB의장, 양적완화 축소 발언 여파
지난주 주택담보 ‘적격대출’ 10년만기 전주比 0.12%p↑ 평균 4.14%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출구전략 계획이 본격화됨에 따라 국내 금융기관의 대출금리가 속속 상승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분기 하락세를 보였던 국고채금리는 연중 최고치로 상승했고,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적격대출은 연4%대로 오른 상태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마감(21일)된 국고채 3년 만기물은 전달 대비 0.1%p오른 연3.0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11일 연3.19%를 기록한 이래 11개월 만에 3%대로 재진입한 것이다.

특히 지난 19일(현지시간) 버냉키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출구전략 계획이 알려지기 전에 상승 둔화를 보이던 국고채가 이후 0.13%p로 급등했으며, 5년물 국고채 역시 각각 0.14%p, 0.16%p 상승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고채가 오르면서 대표적인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적격대출 금리도 동반상승하고 있다. 적격대출은 9억원 이하 주택을 담보로 10∼30년간 분할 상환하는 고정금리 주택담보 상품이다.

지난주 전국은행연합회에 공시된 10년 만기 적격대출 금리 현황을 보면 현재 13개 시중은행에서 판매되는 적격대출 금리는 평균 4.14%로 전주 대비 0.12%p나 오르며 3%대 금리 상품은 종적을 감춘 상태다.

우리은행의 10년 만기 적격대출 상품은 지난 5월 기준금리 인하 당시 연3.75%였으나 지난주 4.17%로 0.4%p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적격대출 금리는 연3.8%에서 4.2%로 외환은행 적격대출 금리도 연3.72%에서 4.13%로 상승했다.

여기에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보금자리론 기본형(10년) 금리도 지난 4월 이후 3.8%를 유지해오다 국고채 상승 여파가 이어지면서 이르면 내달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국고채 상승에도 가계의 부채부담 완화를 위해 동결했지만 최근 국고채가 연일 오르고 있는데다 최근 미국의 출구전략 까지 더해져 역마진이 우려되고 있다”며 “금리 인상은 거의 확실시 되지만 시점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현재까지는 국고채 연동 대출금리에 일시적인 영향을 주고 있지만 장기화될 때에는 코픽스 연동 변동금리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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