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현장] UN 녹색기후기금·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출범
[화제의현장] UN 녹색기후기금·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출범
  • 김미경 기자 kmk@kyeonggi.com
  • 입력   2014. 01. 01   오후 2 :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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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글로벌시티 새역사를 열다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과 세계은행(World Bank) 한국사무소가 12월 4일 동시에 출범했다.

UN GCF 사무국 개소식에는 박근혜 대통령 등 국내 주요 내·외빈을 비롯해 헬라 쉬흐로흐 UN GCF 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크리스티나 피거레스 UNFCCC 사무총장 등 세계적인 정치·경제·국제 인사들이 참석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인천으로 집중된 것이다. 인천은 송도경제자유구역을 비롯해 인천의 도시브랜드를 전세계 알리고 경쟁력을 몇단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지금까지 인천이 GCF 출범에 맞춰 준비단계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세계 기후변화대응과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환경도시로서의 비전을 제시하고 검증받아야 하는 본무대에 오른 것이다.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개도국 기후변화대응 심장
세계속의 환경수도로 각인
저탄소 시범도시 역량 강화

인천, 글로벌 녹색도시 ‘첫걸음’
인천은 GCF 사무국 출범과 함께 글로벌 녹색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출발선에 섰다.

GCF는 12월 4일 인천 송도 G-타워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부처 장관, 송영길 인천시장 등 정·재계 주요 인사와 헬라 쉬흐로흐 GCF 사무총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등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에서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출범은 기후변화대응이라는 전세계적인 과제 앞에서 국제사회가 공조하는 중대한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와 약속한 대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개도국이 기후변화 대응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헬라 쉬흐로흐 GCF 사무총장은 “녹색기후기금은 전 세계가 저탄소 경제로 전환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힘과 재원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도 글로벌 녹색환경수도의 위상을 정립하고 저탄소 기후변화 시범도시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가기로 했다.


시는 내년 3월부터 1년동안 ‘글로벌 녹색환경수도 마스터플랜’ 용역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내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저탄소 친환경 행사로 치를 수 있도록 범시민 친환경생활실천운동(5R운동)과 탄소포인트제(저탄소 녹색통장 갖기), 그린카드, 탄소발자국 우수아파트, 탄소중립숲 등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취약계층이 기후변화 피해를 입지 않도록 지역별로 2015년까지 기후변화적응 세부 시행계획을 수립해 현장에 적용하고 내년 2월부터 24억8천600만 원을 들여 환경기초시설 유휴부지에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해 온실가스를 감축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인천이 진정한 글로벌 녹색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려면 안정적인 ‘하드웨어’와 전문적인 ‘소프트웨어’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중앙정부는 GCF 유치 당시 송도 컨벤시아 2단계 확장, 수도권간 광역철도(GTX) 조기건설, 의료·교육·쇼핑·관광시설 등 정주여건 개선 등을 약속했으나 진행은 더디기만 하다.

뿐만 아니라 관련 전문학계 등은 온실가스배출권거래소 등 관계기관을 인천으로 집중시키고 녹색환경·기후금융 전문 연구기관 및 인재육성 기관을 설립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지만 거래소 시스템 구축에만 1천500억 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추산돼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GCF 유치 국가·도시로서의 환경부, 기획재정부, 외교통상부와 인천의 역할과 공조 등이 분명하게 정립돼 있지 않은 것도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다.

박정식 시 GCF정책과장은 “GCF 출범은 인천이 글로벌녹색도시로 가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인천시가 앞으로 기후변화의 헤게모니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려면 인천 자체적인 비전제시 뿐만 아니라 법적 테두리 안에서 중앙정부의 정책적·재정적인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원조받던 가난한 나라서
‘한강의 기적’ 노하우 전파
개도국 멘토국가 위상 UP

국제금융기구의 메카 ‘발돋움’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세계은행그룹(WBG) 한국사무소 출범을 맞아 국제적인 환경·금융기구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는 성장판을 획득했다.

세계은행그룹 한국사무소는 4일 인천 송도 포스코 E&C 타워Ⅱ빌딩 37층에서 김용 WB 총재와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송영길 인천시장, 임창렬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하고 업무에 들어갔다.

이날 문을 연 WBG 한국사무소는 1955년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에 가입하면서 수원국이었던 대한민국이 그동안 쌓아온 경제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개발도상국에 전파하는 ‘지식공유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공여국 지휘를 확보하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후발 국가에 대한 지원으로 국가브랜드를 제고함으로써 국내기업의 신흥시장 진출에 유리한 여건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사무소 유치로 그동안 추진돼 온 우리나라와 세계은행 간 파트너십 강화를 재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기금인 ‘한-세계은행 협력기금’ 사업이 본격화된다.

세계은행 그룹은 전 세계 경제개발과 빈곤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비영리 국제기구로 브래턴우즈 경제협의(1944년)에 따라 지난 1946년 설립된 세계 최대 금융기구로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국제개발협회(IDA), 국제금융공사(IFC), 국제투자보증기구(MIGA), 국제투자분쟁해결본부(ICSID) 등 다섯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한국사무소에는 IBRD와 IFC, MIGA가 우선 들어선다.

IFC는 세계 최대 민간분야 개발기관으로 신흥경제시장에 투자를 원하는 국내 기업과 긴밀히 협력하고, MIGA는 개발도상국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촉진을 적극 유도한다.

김용 총재는 개소식에서 “한국은 많은 개발도상국이 영감을 얻는 훌륭한 개발 성공 스토리를 갖고 있다”면서 “WBG와 한국은 절대빈곤 타파 및 공동번영을 위해 공공과 민간 양 부문에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 _ 김창수·김미경 기자 kmk@kyeonggi.com 사진 _ 장용준 기자 jyj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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