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통 야권 단일화 ‘무효표 변수’ 노심초사
영통 야권 단일화 ‘무효표 변수’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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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직전 사퇴 천호선 투표지엔 이름 그대로
선관위 “D-1 투표장마다 게시문 부착”… 효과 ‘미지수’

수원정(영통) 보궐선거를 앞두고 후보단일화를 이룬 야권이 선거 과정에서 무효표가 대거 발생, 선거결과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 빠졌다.

정의당 천호선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후보를 지지하면서 사퇴했지만 투표용지에는 그대로 천 후보의 이름이 남아 있어 자칫 무효표 양산으로 인해 선거 결과가 좌우될 수도 있다는 예측에 따른 것이다.

28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5일과 26일 실시된 7ㆍ30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수원정 선거에서는 정의당 천호선 후보의 이름이 투표지에 기록되지 않았다.

이는 사전투표의 특성상 투표지를 투표소에서 직접 인쇄해 배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데 따른 것이다. 사전투표 실시 전날 천 후보가 사퇴하면서 투표지에 천 후보의 표기란이 기재되지 않았다.

하지만 30일 실시되는 재보궐선거 투표용지 인쇄가 천 후보의 사퇴 이전에 이뤄지면서 재보궐선거 당일 수원정 지역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에게 배부되는 투표용지에는 천 후보의 이름이 그대로 기재된 상태다.
이로 인해 가뜩이나 선거가 유권자들의 무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천 후보의 사퇴 사실을 알지 못하는 유권자들이 새정치연합의 박 후보의 이름 대신 천 후보의 표기란에 투표를 해 무효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박 후보의 캠프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실제 지난 6ㆍ4 지방선거의 경우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가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에 비해 4만2천134표를 더 얻어 경기지사에 당선된 가운데 무효표는 이보다 세배가 넘는 14만9천659표에 이르러 선거결과에 큰 변수가 된 바 있다.

당시에도 통합진보당 백현종 후보가 투표용지 제작이 이뤄진 이후에 후보직을 사퇴해 백 후보가 득표한 표가 모두 무효표가 됐다.

앞서 지난 2010년 경기지사 선거에서도 현재 정의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가 선거 전날 사퇴하면서 18만3천여표의 무효표가 발생, 야권 입장에서는 선거 결과에 큰 악재가 됐다.

선관위는 투표장마다 천 후보의 사퇴를 안내하는 게시문을 부착할 예정이지만 실제 얼마만큼의 효과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단일화가 늦게 이뤄지면서 투표용지에 천 후보의 이름이 남게돼 상당부분은 무효표가 될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며 “선거일 전까지 후보단일화 사실을 유권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 야권표를 끌어모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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